단상잡문
되돌려야 한다
백대현
2015. 7. 23. 11:02
되돌려야 한다
파도가 저 멀리 달아난 바닷가를 걷는다.
비록 콘크리트로 도배한 해변가지만
시원한 가을바람이 가슴에 스며든다.
띄엄띄엄 오가는 행인 중에는
연인도 있고 낚시도구를 챙겨 뜀박질 하는 이도 있고
조개껍데기가 수북이 쌓인 곳에는
술 취한 객들이 노래와 춤을 행하고 있다.
자연은 이렇게 살기 위해 이미 황폐해진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는 안식처다.
더딘 걸음으로 걷다가 바다와 인접한 산등성이가
붉게 변한 것을 본다.
아마도 관광객을 위한 길을 닦다가 어쩔 수 없이
파헤친 산이지만 폭우로 그 내장까지 드러난
안타까움을 본다.
유명한 모 작가는, ‘자연은 신이 만든 위대한 책이다.’ 라고 말했다.
바다도 산도 태양도 달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연을
그렇게 말한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연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우리 주님이 자신의 영광을 위해
만드신 것이다.
위의 유명한 작가가 무슨 뜻으로 말했는지도
내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미 우리 인간이 믿을 수밖에 없는 성경에는 그렇게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인간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우리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자연을 보존하고 훼손한 것은
되돌려야 한다.
자연을 보존하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내 마음에 담아 내 몸을 행하는 것이고
훼손한 것을 되돌린다는 것은
나 자신을 주님 앞에 엎드려 무릎을 끓고 진심으로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의 주님이 우리 인간의 삶을
지켜주실 것이다.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