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6 당당하게 쓰고 싶은 글을 써라│백대현 작가 당당하게 쓰고 싶은 글을 써라 얼마 전 지난해 에서 함께 공부했던 선생님들의 K 동아리에 다녀왔다. 이 기수에는 유난히 글쓰기 재능이 뛰어난 분이나 준비된 분이 많았다. 단순히 글쓰기를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진 정도를 넘어 이미 자기 문장을 어느 정도 갖춘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예상대로 여러 기수 중, 문협에 가입한 인원이 가장 많다. 작년으로 시간을 돌려 봤다. 강사로서 재능 있는 분이 많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처음부터 좋은 글을 만날 수 있으니,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반면 우려도 있다. 수업에서는 오히려 이런 분들이 중간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흔들림을 바로 세우기 위해 꼭 하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글쓰기 이론과 방법을 잠시만 내려놓으세요. 처음 글을 쓴다고 생각하고.. 2026. 10. 3. 행복의 모양 | 백대현 작가 행복의 모양 출처: 백대현 시집, 내 마음에 피는 노래 원졔: 줄지렁이가 한 말 작사: 백대현 / 작곡: Ai 참고 이 시는 행복과 불행은 관찰자의 눈이 아니라, 그 삶을 사는 존재의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kkG8MC8Pfas 2026. 10. 2. 그래도 함께하는 이유│백대현 작가 그래도 함께하는 이유(원제: 흐름을 잘 타는 것) 지금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돌아서는 그녀의 고개 숙인 모습이 가엾게 보인다. 버스를 기다리는 그의 두 어깨도 무말랭이처럼 힘을 잃고 축 늘어져 있다. 불과 십 분 전만 해도 그들은 콘크리트 바닥이라도 깨부술 기세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는데 말이다. 나는 저들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아직 저들과 더 가까워지지 못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매캐한 담배 연기가 싫다. 담배를 피우는 자리에서는 대화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 시원스럽게 술잔을 비우지도 못한다. 목젖이 터지라 소리치는 것도 어색하다. 언제부터인가 몸까지 굳어버려 누군가 춤이라도 추자고 하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싫어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왜 굳이 그들과 함께하려는 것일까.. 2026. 10. 2. 문제는 입구를 통과한 다음이다│백대현 작가 문제는 입구를 통과한 다음이다 요즘 일과 중 틈만 나면 유튜브 관련 영상을 만든다. 그 과정에서 유료로 사용하는 인공지능(AI)도 세 가지나 된다. 매달 적지 않은 비용이 나가지만, 이제는 글과 영상을 만들고 필요한 자료를 찾는 데 자주 활용한다. AI를 이용하면서 가장 좋은 점도 하나 생겼다. 내가 쓴 시(詩)나 글을 노래나 영상으로 만드는 일이다. 특히 시를 노래로 만드는 일은 재밌다. 그렇게 만든 노래를 운전할 때도 듣고, 일을 할 때도 틀어놓는다. 예전에는 내가 쓴 시인데도 잘 외우지 못했다. 노래가 된 시를 반복해서 듣다 보니 요즘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시구(詩句)가 술술 나온다. 종이 위에 머물던 내 시가 노래가 되어 귀로 들어오고, 다시 내 입을 통해 나온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꽤 .. 2026. 9. 29. 사랑해요 | 백대현 작가 사랑해요 출처: 백대현 시집, 사랑하니까 작사: 백대현 / 작곡: Ai 참고 바람을 붙잡아 가슴에 가두려는 화자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한다. 바람은 갇히면 숨이 멎어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사랑은 붙잡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보내주는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이 시에서 사랑은 ‘소유’에서 ‘자유’로 이동한다. “내일 또 봐요”라는 마지막 말에는 헤어짐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신뢰가 담겨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hJTAzGzY3no 2026. 9. 29. 반짝하네 | 백대현 작가 반짝하네 출처: 백대현 시집, 내 마음에 피는 노래 원제: 빙빙 도는 오목눈이 작사: 백대현 / 작곡: Ai 참고 낡은 소파에 앉아 마음을 긁으며 헛된 아쉬움과 욕심을 돌아보는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남풍과 봄 햇살 속에서 문득 얼굴이 반짝이듯, 내려놓는 순간 찾아오는 삶의 소박한 환기를 노래합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DHy19UB6zZI https://www.youtube.com/shorts/w7RRsUcICXE 2026. 9. 28. 가르침 속에는 가리킴이 있다│백대현 작가 가르침 속에는 가리킴이 있다 나는 기독교인이면서 중국 고전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의아하게 생각한다. 기독교와 유교나 도가는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신을 이해하는 방식에는 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내 삶의 중심은 기독교 신앙이다. 동시에 젊은 시절부터 접해온 동양 고전의 절제와 중용, 겸손과 수양의 가치도 좋아한다. 그 둘 사이에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가기 바란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젊은 날에는 옳고 그름을 쉽게 구분했고, 내가 믿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이제는 신앙이 깊어질수록 자신을 낮추게 되고, 고전을 오래 읽을수록 인간의 부족함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간다.내가 그 안에서 찾는.. 2026. 9. 28. 봉황을 꿈꾸는 자들이여 | 백대현 작가 봉황을 꿈꾸는 자들이여 출처: 백대현 시집, 내 마음에 피는 노래 작사: 백대현 / 작곡: Ai 참고 높이 날아오르는 봉황을 통해 권력과 명예를 좇는 인간의 욕망을 풍자한다.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결국 “하늘 손바닥 위에서 춤추는 꼴”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성공 자체를 부정하는 시는 아니다. 자신의 자리와 능력을 과대평가하며 타인을 내려다보는 인간의 교만을 경계한다. 높이 오를수록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삶의 교훈을 직설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풀어냈다. https://www.youtube.com/shorts/lneCH_oqTCc https://www.youtube.com/watch?v=OV1YbQWgXUk - YouTube www.youtube.com 2026. 9. 27. 그대가 1 | 백대현 작가 그대가 1 출처: 백대현 시집, 사랑하니까 작사: 백대현 / 작곡: Ai 참고 사랑하지만 사랑을 보여줄 수 없는 답답함이 눈물이라는 단일한 이미지로 집중된다. 눈물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닿기를 바란다는 표현은 말하지 못한 마음이 다른 방식으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다.https://www.youtube.com/watch?v=kcFFYVfmPMo 2026. 9. 26. 만 원짜리 지폐 한 장 들고│백대현 작가 만 원짜리 지폐 한 장 들고 이번 명절 연휴에 우연히 한 기사를 봤다. 인기 작가가 출판사 대표와 짜고 자기 책을 사재기했다는 내용이었다. 오랜 시간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알고도 모른 척, 모르면서도 아는 척 후배들에게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그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많은 독자가 그 작가에게 실망했을 것 같다. 아무리 좋은 글을 쓰는 작가라 해도 명예와 욕망의 유혹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일을 후배들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게 태어난다. 얼굴과 성격이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과 살아가는 습관도 다르다. 외모야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생각과 가치관은 살아온 환경과 교육, 만난 사람과 경험을 통해 조금씩 다듬어진다. 나는 철이 들 무렵부터 한.. 2026. 9. 26. 정.기획, 심재면 외 6명 『빛나지 않아도 괜찮은 순간들』 eBook 출간! 정.기획, 심재면 외 6명 『빛나지 않아도 괜찮은 순간들』 eBook 출간! 누구에게나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순간이 있다. 기쁘고 따뜻했던 기억도, 아프고 힘겨웠던 시간도 지나고 나면 모두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흔적이 된다. 『빛나지 않아도 괜찮은 순간들』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일곱 사람이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진솔한 에세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가족에 대한 사랑, 꿈을 향해 걸어온 시간, 상실과 회복,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작은 기쁨까지. 일곱 명의 저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경험과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들이 써 내려간 글에는 저마다의 치유와 성장이 담겨 있으며, 저마다 다른 삶의 결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 책은 누구나 살아가며 한 번쯤 마주하는 .. 2026. 9. 25. 흰 작약 한 송이│백대현 작가 흰 작약 한 송이 백대현 흰 작약 한 송이 다가와슬그머니 놓고 간조각 과자 두 개 그 작은 마음내 맘속에 들어와가만히 앉았네 그 마음천사보다 아름다워곁에 두고 싶어꿈꿔 보네 하루하루한 걸음 두 걸음다가서지도 못하면서은은한 향기만가슴에 더 채워지고 볼 수 없는 그리움이 소슬바람에 실어보내고 싶은데 어쩌나, 어쩌나그 한 송이구름 속에 숨어보이질 않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2026. 9. 25. 삶인 게야 | 백대현 작가 삶인 게야 출처: 백대현 시집, 내 마음에 피는 노래 원졔: 풀리지 않는 실타래 작사: 백대현 / 작곡: Ai 참고 열 살부터 아흔아홉 살까지 인간의 삶을 연령별로 불러 세운다. 어린 날에는 공부 때문에, 젊어서는 세상 때문에, 늙어서는 몸 때문에 고민하지만, 어느 나이가 되어도 삶의 매듭은 완전히 풀리지 않는다.https://www.youtube.com/watch?v=fTTlU9eM0I0 2026. 9. 23. 어떻게 나를 발견할 수 있는가│백대현 작가 어떻게 나를 발견할 수 있는가 거래처 분이 물건을 찾으러 왔다. 몇 번 얼굴을 마주쳤지만 거래 외에 특별한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 다른 날과 달리 오늘은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자리를 권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이가 같았다. 그 사실 하나가 거리를 좁혀놓았는지 모르겠다. 5년 전 사별한 아내 이야기, 재혼한 이유, 요즘 같은 불황에도 사업이 잘되면서 겪게 되는 동종 업계의 시기와 질투까지 이어졌다. 대화는 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화가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상대를 알아가는 동안 뜻밖에도 나를 발견한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무엇에 마음이 움직이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가 상대의 말을 통해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대화는 진리.. 2026. 9. 23. 사랑은 그런 거야 | 백대현 작가 사랑은 그런 거야 출처: 백대현 시집, 내 마음에 피는 노래 원졔: 사랑의 다섯 얼굴 작사: 백대현 / 작곡: Ai 참고 설렘, 열정, 그리움, 포옹, 이별까지 사랑의 다섯 모습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상대의 눈물까지 받아주는 것을 사랑으로 정의한다. 사랑의 완성이 소유가 아니라 이별까지 품을 수 있는 마음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깊이를 만든다.https://www.youtube.com/watch?v=8gWWi_9uy9w 2026. 9. 22. 이전 1 2 3 4 ··· 114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