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91 백대현, 찾는 행위가 아니다!! 찾는 행위가 아니다!! 우리는 내 얼굴이 나온 사진이 예쁘지 않거나 잘못 찍혔으면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보이기 전에 보정한다.글쓰기도 마찬가지다.내 마음의 씨(알)가 먼지에 덮여 있으면 부드러운 천으로 닦고한 쪽 귀퉁이가 찢어졌으면 꿰맨다. 그래서 소설가 이태준은, ‘내가 쓴 글은 내 마음의 사진이다’라고 했다.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다.글을 쓰려면 내 마음속을 활짝 열어 보여도 수치스러움이 없도록 마음 상태를 닦고 나서 써야 한다는 성찰의 중요성을 담은 메시지다. 글쓰기는 첫걸음이 중요하다.별로 내세울 게 없는나의 평범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글쓰기를 힘들어 하는 사람은,겉으로는 내 글은 자랑할 게 없다고 겸손해 하면서뒤에서는 화려하고 대단한 글감을 찾고 있는.. 2025. 5. 8. 백대현, 숲에 들어간다!! 숲에 들어간다!! 독일 작가이자 철학자 괴테(Goethe)는,‘영감은 오직 고독 속에서만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글 쓰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어쩌면 문학(文學) 이외의 글쓰기는 영감이 필요 없다고 본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이나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글은펜이 가는 대로 가볍게 쓰거나 어느 정도 논리만 갖추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변잡기(身邊雜記)에 불과했던 글이근래 들어와 그 내용에 따라‘문학에 포함하자’라는 의견이 큰 힘을 받고 있다. 글 쓰는 사람들은, 문학을 ‘언어의 예술’이라고 정의한다.즉 아름답고 높은 경지를 언어로 표현한 숙련된 기술이 문학이라는 것이다. 괴테의 주장에 내 의견을 보태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언어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대상을 표현하는 .. 2025. 5. 3. 백대현, 나누기 위함이다!! 나누기 위함이다!! ‘왜, 글 쓰는데 내면을 오픈하라는 걸까?도대체 나를 내보이는 것이좋은 글을 쓰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잘 쓰지 못하는 내 글을 보고잘 쓰는 사람들이 우습게 보거나 무시하지 않을까?’ 아직도 마음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아우성이다.글쓰기는 자존감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자 수단이다.처음 글을 쓸 땐, 잘 쓸 수 있는 글감을 찾아야 한다. 내 이야기는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쓰다 보면, 적응 유연성과 효능감이 높아진다.또 내가 쓴 글을 공개하기 시작하면자신감도 생기고 나아가 다른 이의 글도 인정하는 포용력도 커진다. 글쓰기 목적은,먼저 입문한 내 글을 통해상대적으로 낮은 의식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북돋아 주면서함께 손잡고 사랑.. 2025. 4. 29. 백대현, 오늘 숙제다!! 오늘 숙제다!! 아이들에게, 각종 직업군 이미지를 보여주고‘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과 그 이유를 설명해 볼래?’를발표시켰다.이어서 어른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나는 누구인가?’란 주제를 쓰게 했다. 예상대로, 두어 명을 제외하고는직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자신의 정체성을 쓰는 글감 앞에선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진지하게 글을 쓸 때 내용을 살짝 봤다.부모 나이가 삼십 대 후반부터 사십 대가 거의 90%였다. 성인 글쓰기 프로그램 를함께 공부하는 분들의 주 연령대와 비슷했다.즉흥적으로 숙제를 냈다. “오늘 숙제다. 엄마, 아빠한테네가 커서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지 질문하고 엄마, 아빠의 답을 각각 받아 오거라.”아이들의 부모가 어떤 답을 보내올지기다려진다. 2025. 4. 29. 백대현, 2단계가 시작된다!! 2단계가 시작된다!! 글쓰기 프로그램 가5회(기본 과정)를 마쳤다.이 프로그램은 크게 4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1단계 첫 시간에는, 신청한 분들에게 여섯 가지 목적과 목표에서개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선택하게 한다.2회부터 5회까지 진행하는 동안글쓰기를 좋아하고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분들이나자기 정체성을 찾고자 했던 분들은,글은 막연히 좋아한다고 해서 저절로 써지지 않는다는 것과자신의 내면이 건강하지 않으면좋은 글을 쓸 수 없다는 것과자신의 마음에 묻고 진솔하게 대답하지 않는 한정체성을 찾지 못한다는 수업 내용에대부분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 주부터는 2단계가 시작된다. 본 단계에서는 전과 달라진 나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알아차리면서또 주어진 글감(주제)을 앞에 두고이젠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와 미래,나에서.. 2025. 4. 27. 백대현, 무명 시인의 비애(悲哀)-영상 2025. 4. 26. 백대현, 무명 시인의 비애(悲哀) 무명 시인의 비애(悲哀) 하늘마저 뿌연 구름에 가려한 쪽 눈도 볼 수 없고 이맘때 춤추던 갈바람동굴 속에 숨어 때 이른 잠에 빠져있고 수년간 물먹지 못한 염전마른 낙엽처럼 짝짝 갈라져 있고 새벽부터 꽥꽥거리던 오리조차목이 막혀 두 살배기처럼 옹알거리고 제집 벗어나 살판난 진딧물시인 콧등에서 날갯짓하고 무명 시인, 걸작 하나 건지려다 지쳐깊은 상념(想念)에 빠져 일어서지 못하고 2025. 4. 25. 남은 날을 위하여 *남은 날을 위하여 김응길 삶의 길이는그 누구도마음대로 할 수 없지요 그런데 말입니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진실 하나가 있어요 삶의 넓이와 깊이는그 누구나마음대로 할 수 있지요 이 세상에한 조각 긍정을 심고갈 수만 있다면 김응길 제12시집, 『남은 날을 위하여』 2025. 4. 23. 백대현, 글 쓰는 사람들의 적이다!! 글 쓰는 사람들의 적이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글 쓰며 사는 삶』61페이지에 이런 문장이 있다. 사람들이 말한다.“저도 글을 쓰고 싶은데 아이가 다섯이나 되고,온종일 직장에 매어 있고,남편(아내)은 맨날 구박하고,부모님이 진 빚도 엄청나고…….”이유가 끝도 없다. 그러면 나도 그들에게 말한다.“다 핑계예요. 정말 쓰고 싶다면 쓰세요.이건 당신 인생이잖아요. 그러니 책임을 지세요.천년만년 살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기다릴 건가요.” 그렇다.글 쓰는 사람들의 적은아이러니(Irony)하게도 가족, 시간, 물질이다.그 이유가 뭘까? 2025. 4. 22. 백대현, 꼭 있다!! 꼭 있다!! “이 그림을 보면어떤 생각(느낀 점)이 드니?”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질문했다.분석력이 뛰어난 아이들 중에는,“구름 위에 해와 달이 같이 있는 게 이상합니다!”“빌딩이 자동차 보다 작습니다!” 등등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아 아쉬워서이어서 다른 질문도 했다.“여자(남자) 친구와 데이트하는데갑자기 장대비가 내리네? 어떻게 할래?”대부분 별생각 없이 “그냥 집에 갑니다!”였다. 저쪽에서 남자아이가 손을 들까 말까 하기에,“말해 볼래?”그 아이는, “제가 입은 겉옷을 벗어서여자 친구에게 입혀 줍니다!”이십여 명 중에 딱 한 명 나왔다.어딜 가나 이런 로맨틱(Romantic)한 아이는 꼭 있다.이런 성향의 아이를 보면 무작정 기대하게 된다. 2025. 4. 21. 백대현, 자주 인용한다!! 자주 인용한다!! 글쓰기 프로그램 는융과 프로이트 이론을 자주 인용한다.이들이 주장한 페르소나, 그림자, 의식(전의식, 무의식), 자아(원초아, 초자아) 등은자신의 내면을 글로 표현하는데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머리 스타인이 지은, 『융의 영혼의 지도(Jung's Map of the Soul』를 읽으면서 두 학자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실 요즘은 초등학생도융의 이론이 바탕이 된 MBTI로 자신의 성격유형을 구분한다. 내 마음 상태와 성격을 아는데그만큼 탁월하다는 뜻일 게다.물론 이 책은, 비전공자에겐 용어도 낯설고내용도 어렵다.하지만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2025. 4. 18. 백대현, 나는 나다 나는 나다※이 글은 오래전에 쓴 글로, 오늘 수업과 관련 있어서 올립니다. 생각이 달라도 재미로 보세요.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거나 생각하는 게 뭐야?” (대답은 제가 멋대로 설정한 거고 오버한 면도 있으니 오해 마세요.) A “예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 몸과 혼을 전부 쏟아 부어 그린 한편의 그림. 한 10호 정도면 만족할 것 같아.” B “니 멋대로 생각하세요. 나 아적 팔베게해주는 듬직한 남편 있고, 말 더 하라고? 만인이 날 너무 좋아해서, 너두지? 깔깔깔, 그렇다고 김자옥과는 아니야!” C “당연히 내가 배 아파서 난 두 애들이지, 남편은 담이라고 말하면 남편이 좀 서운해 할까? 또 뭐가 있을까 친구들도.” D “짜슥아, 뭐 있겠당께. 이 소주병 하나 팍 따서 마.. 2025. 4. 17. 백대현, 찾아서 쓰는 것이다!! 찾아서 쓰는 것이다!!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대학(大學) 2장에 나오는 문장으로‘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늘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하루하루 꾸준히 실천하여 나날이 발전하는 삶의 모습을 당부한다.’는 의미다. 이 내용을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글이 잘 써지지 않는 분에게 인용(引用)해 보면다음과 같다.‘마음속에 있는 글감(씨 또는 알)이 어떤 작용으로 인해 생각으로 이동하고그 생각이 글로 표현된다.이 행동을 계속하다 보면어느새 습관이 되면서쓰지 않고는 뭔가 허무(虛無)함을 느낄 때가 오는데그 감정은 성찰과 사유의 힘이 되면서내 인격과 운명까지 바꾸게 한다.’ 글은 글감이 생겨서 쓰는 게 아니다.글감을 직접 찾아서 쓰는 것이다.최근 몇 분의 블로그를 노크해 보니잘 실천하고 있는.. 2025. 4. 15. 백대현, 남기는 방식이다!! 남기는 방식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실수로, 가려고 했던 목적지와 다른 시내버스를 탔을 때 어찌할 거냐?”라고 물었다.대부분, “바꿔 탑니다!” 외마디로 답한다.이 대답은 더 어린아이들 입에서도똑같이 나온다. “시내버스가 아니고 고속버스라면 어찌할래?”무작정 대답했던 아이들도버스 차이를 이해하는 건지 얼버무린다. 그러나 그중에 몇 아이는“기사 아저씨에게 가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다음 정거장이나 휴게소에서 내려 엄마한테 먼저 전화합니다!”라고 답한다.확인해 보면 이런 아이들은 대체로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한다. 는아이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게 하며그 결과를 글로 남기는 청소년 글쓰기 프로그램이다. 2025. 4. 14. 백대현, 감추지 못했다!! 감추지 못했다!! 지난 토요일 오후,시흥 목감도서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글쓰기 특강을 했다.강의 제목은, 이었다. 아이들에게, ‘저는 글쓰기를 좋아합니다!왜냐하면, ○○이기 때문입니다!저는 글쓰기를 싫어합니다!왜냐하면, ○○이기 때문입니다!’두 가지 질문을 주고선택한 이유를 말해보라고 했다.10명 중, 전자가 2명 후자가 8명이었고대답도 천차만별이었다.예상된 결과라 놀라지도 않았다. 그러나 ‘글을 못 쓰면 어떤 점이 불편할까요?글을 잘 쓰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란 이어진 질문에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전자를 택했던 2명의 글 내용이웬만한 어른보다 더 구체적이고 논리적이었다.비슷한 연령대에도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 2025. 4. 13. 이전 1 2 3 4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