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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565

백대현, 있었을 것이다!! 있었을 것이다!!  임금의 분노가 산꼭대기에 닿았다.도승지에게 지시하여 삼정승과 육조 판서 등을 모이게 했고의금부와 사헌부 대장에게 가타부타 설명 없이 A, B, C 등을 잡아와서 죽이라고 했다. 신하들은 어리둥절했다.그들의 평소 생활에서죽일 정도의 문제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금의 붉으락푸르락 달아 오른 얼굴을 보는 순간,그중 한 명이 손을 들더니이유도 묻지 않고 지시에 따르겠다고 했다.대부분 마찬가지였다.이를 ‘동조(同調)’라고 한다.자기 안위를 먼저 생각했던 비겁한 동조 행위는 임금을 폭군으로 만들었고나라는 구렁텅이에 빠지고 했으며국민의 삶을 더욱 피폐해지게 했다. 그중에는 반대하고 싶었던 신하도 있었을 것이다.단 한 명이라도 목숨을 걸고 ‘부당합니다!’라고 했다면 역사는 그를 어떻게.. 2025. 1. 31.
백대현, 활짝 핀다!! 활짝 핀다!!  로맨틱(Romantic)물에 꼭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남, 여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한눈에 반해 깊은 사랑으로 이어지거나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만나면서 호감이 생겨죽고 못 사는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다.여기엔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남과 여의 첫 만남이 있어야 하고 만남의 시간이 많아질수록사랑의 꽃이 활짝 핀다는 것이다.이를 심리학자들은,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라고 부른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든전공이나 관련 직종에서 일을 하다가혹은 중단했다가 작심하고 다시 했든남과 여가 만남을 통해 꽃을 활짝 피운 것처럼글도 펜과 종이가 자주 만날수록좋은 글이 써진다는 것이다. 사랑은 서로 몸과 마음이 떨어져 있으면서서히 식어간다.글 쓰는 횟수도.. 2025. 1. 30.
백대현, 여기서 나온다!! 여기서 나온다!!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좋아하는 것은 즐거워하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글쓰기에 대입해 보면 다음과 같다. 글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고강좌에서 쓰기를 배웠다고책을 많이 읽었다고저절로 써지는 게 아니다.글을 잘 쓰기 위한 여러 방법 중몇 개의 아는 것(방법)에 불과하다. 좋아하는 것은,쓰기의 저해 요소인 시간, 가족, 물질과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정에 따라 결정된다.세 가지 요소가 어느 정도 허락되면다른 취미 거리를 뒤로하고 펜을 들 확률이 높다. 즐거워하는 것은,‘나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것을반복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매일 쓰는 습관을 통해 변화되어 가는 삶에서즐거움을 느낀다.’쓰지 않고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므로계속 쓰려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위에 열.. 2025. 1. 27.
백대현, 아무 지장이 없다!! 아무 지장이 없다!! 소설가 데이먼 나이트는,‘글쓰기는 자전거 타기와 비슷하다.’고 했다. 탈 줄 알면,페달로 속도를 조정할 줄 알고급경사 앞에선 브레이크도 잡을 줄 알며평지에선 두 손을 떼도 넘어지지 않는다.사실, 아이들이 자전거 타기를 배울 때는아빠가 손을 잡아주어도 조마조마하며 안장에 앉는다.쓰려지려 하거나 넘어져도 아빠가 뒤에서 잡아주거나 일으켜 세워준다는 것도 알고 있다.그렇게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다 보면어느 순간 혼자서 페달을 돌려 균형을 잡는데이미 아빠는 저만치서 미소 짓고 있다. 자전거 배울 때는프레임이 알루미늄 또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든림이 몇 개로 되어있든제원을 몰라도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글쓰기도 품사, 문장성분, 띄어쓰기, 맞춤법 등을모르거나 설령 틀려도글을 쓰는 데는 아.. 2025. 1. 26.
백대현, 연기는 대단했다!! 연기는 대단했다!!  오늘은 주연과 주연급에 해당하는 이들이 대면한다고 해서유튜브를 틀어 놓았다. 역시 최고 자리에 있던 배우들의 연기는 대단했다.그러나 보는 내내 불편했다.순간, 어느 교육 중에 들었던 그의 이름과그의 연설문이 스쳐 검색해 봤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듣게 되면처음에는 의심하고 부정하지만계속 듣다 보면 진실로 믿는다.(중략)선동은 문장 하나로 가능하지만그것을 해명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해명을 해도 대중은 이미 선동되어 있어서해명보다 선동 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 독일의 정치가이자 최고 선전가였던괴벨스 말이다.그는 히틀러가 자살한 후 자리를 계승했으나단 하루 만에 똑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저 배우들을 보면서왜 히틀러와 괴벨스가 생각났을까? 2025. 1. 23.
백대현, 먼저 내려놓지 마세요!! 먼저 내려놓지 마세요!!   글을 사랑하는 ○○님에게,“요즈음 글이 통 안 보이네요?”라고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님은 입술을 닫은 채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숙이셨습니다. 더 이상 여쭙기는 실례인 거 같아서저 혼자 마음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님, 사랑하는 것을 내가 먼저 내려놓으면사랑하는 그것도 그 마음을 알고차츰 내게서 멀어지는 것 같아요.내가 사랑하는 글을 오늘 하루 미루면미룬 만큼 내게서 멀어진다는 것이지요.그러니 내려놓지 마세요.먼저 내려놓지 마세요.’ 2025. 1. 20.
백대현,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른에게도 하지 않는 글쓰기(소설 창작) 수업을중학교 2~3학년 대상으로 3주째 진행 중이다.오늘 학생들의 첫 글이 도착했다., 등이다.제목이 독특했다. 줄거리를 읽고 허무맹랑해서 한참 웃었다. 글을 쓴다는, 말(음성 언어)을 글(문자 언어)로기록하는 것이다. 쓰는 이가 쓰고 싶은 글감을지식, 생각, 감정 등을 담아 일반화하는 행위 또는 활동이다. 이 학생들은 각자 자기 글을 썼다.지금 생각하니 잘했다.이들에게, ‘글을 잘 쓰려면 문법적 요소를 먼저 해야 한다.’를 내세웠으면이 원고는 수업이 끝나는 순간까지구경도 못했을 것이다. 글쓰기는 개인적 구성주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즉, 대단한 글감을 찾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고평소 가지고 있던 글감에주제와 .. 2025. 1. 16.
백대현, 비판적으로 해야 한다!! 비판적으로 해야 한다!! 글 쓰는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동기 간에는 서로의 글을함부로 비평하지 마라!” 비평(批評)의 일반 정의는,‘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하여 가치를 논하거나 남의 잘못을 드러내어 이러쿵저러쿵 좋지 아니하게 말하여 퍼뜨림.’이다. 비평과 유사한 단어로 비판이 있다.비판(批判)은,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이다. 위에서 보듯, 비평과 비판의 의미는 비슷하지만퍼뜨림, 지적함 등으로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악한 씨가 숨어 있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들은형태소나 단어 등을 정확히 알고 써야 하며타인의 글도 섣불리 평가하면 안 된다. 박태상, 이상진의 『문학비평론』을 참고해서비평을 문학적 개념으로 정의해 보면,‘문.. 2025. 1. 15.
백대현, 돌아가기 싫다!! 돌아가기 싫다!!  그 시대는 임금이 권력의 중심이었다.그의 말 한마디로, 보통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가 결정되었고국정(國政)도 좌지우지되었다.대부분 신하들은 절대 권력자를 보좌하면서 왕의 위험한 판단을 막기 위해 상소를 올리기도 하고노, 소, 남, 북 등으로 갈라져서자기 집단의 뜻과 정책을 주장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왕도 각 집단도 나름대로 출발은 좋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안타깝게도 보복의 되풀이라는 흐름 때문에 미개한 나라에 주권을 빼앗겼다는 분석도 있다. 아무튼 우리는, 대물림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명 여부를 결정하는막강한 힘을 유지하려는 것과 서로를 죽여야만 자리를 보전할 수밖에 없었던 그 구조가결과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학습.. 2025. 1. 9.
백대현, 무거워지는 요즘이다!! 무거워지는 요즘이다!!  일백 년 후,지금의 혼란스러운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역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남는다.하나는, 일어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역사와또 하나는, 일어난 사실을 자기 입맛에 따라 기록하는 역사다.전자를 절대주의적, 후자를 상대주의적 역사라고 칭한다. 불과 일백 년 전,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였다. 온 국민이 나라 잃은 슬픔과 사회적 혼란,일제의 억압 등으로 너와 나 할 것 없이 힘든 삶을 살았다. 예상컨대, 일백 년 후이 시각 살아있는 사람들은99% 하늘에 있을 거다.땅에 있는 사람들은 오늘 우리가 기록한 글을 통해현 상황을 개연하고 판단할 것이다.아무튼 그때나 지금이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잘난(?) 사람들이다.글 쓰는 사람들의 신중(愼重)과 책임이무거워지는 요즘이다. 2025. 1. 6.
백대현, 후자가 틀림없다!! 후자가 틀림없다!!  플라톤은, ‘정치에 무관심한 가장 큰 벌은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받는 것이다.’고 했다.지난 총선에서 바쁘다는 핑계로정치에 관심 없다는 이유로 표를 행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다. 현재 우리 각자는 갈림길에 있다.각자가 어떤 길로 가든분명한 건, 한 쪽은 옳은 길이고또 다른 쪽은 옳지 않은 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이쪽도 저쪽도국민을 방패삼아 자기 행위나 논리가 맞는다고 한다. 양쪽 말이 그럴듯할 때, 스스로 판단하기 힘들 때,쉽게 ‘참’을 찾아내는 방법이 있다.특히, 글 쓰는 사람들은 그들의 주장을 글로 옮겨 보고앞뒤 문장을 살펴보면 답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말과 글은 같은 언어 영역이지만다른 속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애쓰는 사람과국.. 2025. 1. 2.
백대현, 알았으면 좋겠다!! 알았으면 좋겠다!!  어릴 적, 가난에 찌들어 살았던 사람이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그 돈으로 평소 타고 싶었던최고급 자동차를 샀다. 어느 날, 드라이브하기 위해 주차장에 갔는데다섯 살짜리 아들이 자동차에 낙서를 하고 있었다.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은 그는, 앞뒤 가리지 않고 아들을 몽둥이로 때렸다. 그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사느라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했고 마음속 분노를 다스리는 수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사랑하는 아들의 손을 못 쓰게 만들었다. 분노는 영어로 ‘Anger’이다.‘Anger’에서 맨 마지막 ‘r’를 ‘l’로 바꾸면천사 ‘Angel’이 된다.‘Anger’앞에 ‘D’를 붙이면 ‘Danger’로매우 위험하다는 뜻이 된다. 순간 표출하는 분노가 얼마나 위험.. 2024. 12. 28.
백대현, 뒷바라지 상(賞) 뒷바라지 상(賞) 귀하께서는 따뜻한 마음과 한결같은헌신으로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오늘의 저희가 있기까지뒷바라지해 주심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마음을 담아 이 상을 드립니다. 마음 글벗 동아리회 드림 이 상을 받을 때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듣는 이에 따라 농담반 진담반으로들었을 것이다.하지만 분명한 건 후자였다.이 모든 역사는, 하나님께서 준비된 당신들을내게 보내주신 것이다. 2024. 12. 25.
백대현, 통곡할 것 같다!! 통곡할 것 같다!!  그는, 다음 세대를 모아 놓고 인문학(문학, 역사, 철학 등)은 쓸데없는(?) 학문이라고 전했었다. 자기 오만(傲慢)에 빠진 위험한 메시지였다.그 말을 할 때부터 걱정은 했었지만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인문학은 나와 타인과 나아가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해나가면서인간 각자가 인간으로서의 참 삶을 지향해야 할가치를 공부하는 학문이다. 공부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공감과 성찰 등을 기르는 인간의 기본 덕목인 것이다.  인문학적 소양이 떨어지면언행이 삐뚤어져 나타난다. 세상과 타인이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마음속에 숨어있던 나쁜 씨가 발현된다.아무튼 그는, 우리 역사에 나쁜 기록을 남겼고국민에게도 깊은 상처를 심었다.나쁜 역사를 바꾸려고 생명을 걸었던 선인들.. 2024. 12. 24.
백대현, 자연스러운 결과다!! 자연스러운 결과다!! 첫날 첫 시간, 이 말로 시작한다.“당신이 책으로 배워 알고 있거나 유튜브 등을 통해 들어서 알게 된 것은 다 잊고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라!”듣기에 따라 거북한 말이다.갸웃거리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다음과 같은 성어(成語)를 이어서 보여 준다.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기본자세다.가르치는 사람도 모든 걸 알기 때문에가르치는 게 아니다.학습자보다 이 분야에 빨리 입문했을 뿐이다.가르치는 자도 배우는 자도 함께하는 시간에 다른 걸 배울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이것이 교육의 참 목적이고 인간이 바로 사는 방법 중에 하나다. 이번에 이 의미를 아는 분들이 상을 탔다.오랜 시간, 선생의 가르침을 존중하고 동기의 사정를 배려하면서나를 전보다 더 향상시켰기 때문.. 2024.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