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써야 한다!!
여섯 달 된 아기가
이제 막 혼자 앉았는데,
마음이 급한 엄마는
얼른 일어나 걸어 보라고 재촉한다.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이제 막 글쓰기에 입문한 사람에게
“수필과 시, 소설은 무엇이며
문학을 하려면 글은 이렇게 써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기에게 걸으라고 닦달하는
엄마와 별다를 게 없다.
아기가 혼자 힘으로 앉으려면
머리와 목을 포함한 몸 전체가
어느 정도 발달해야 가능하고
시간이 흘러야 걷고 뛸 수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에 대한 개념과 목적, 방향조차 정립되지 못한 사람에게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들이밀며
이런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하면,
듣는 사람은 알면서도
그런 글을 쓰지 못하는 자신에게
자괴감부터 든다.
아기가 앉고, 기어 다니다 일어서고,
뒤뚱뒤뚱 걷다가 뜀박질하기까지는
수없이 넘어졌다가 일어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아기의 본능적인 노력과
엄마의 꾸준한 보살핌이 함께 있어야만 가능하다.
글쓰기도 시작할 때는
어떤 마음으로 출발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과거의 내면을 들추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함께하는 동기의 위로가 필요한 것이다.
글쓰기 첫 단계는 자기 성찰이다.
왜 글을 쓰려고 하는지 먼저 알아야 하고,
어떤 글을 쓰면 잘 쓸 거 같은지
방향도 알아야 한다.
글쓰기는 자기 이해가 최우선이고,
그다음이 인간과 자연 만물에 대한 이해다.
어떤 문인이 이렇게 말했다.
“성찰 없는 문학은 공허한 장식이 되고,
문학 없는 성찰은 신변잡기에 불과하다.”
이 말은 자기 성찰 글쓰기를 거쳐야만
비로소 진짜 글쟁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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