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을 바꾸는 한 권의 힘
책을 쓰는 이유와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 분명한 것은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속담처럼, 인간은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지만, 책은 일부러 없애지 않는 한 오래 남는다. 어느 순간 내가 하늘의 부름을 받는다면, 평생 쌓아온 지식과 경험도 함께 사라진다. 그렇기에 한 권의 책으로 자기 인생을 묶는 과정은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읽히고, 이해받고, 공감을 얻을 때 우리는 자긍심을 느낀다. 자신의 아픔이나 치부를 먼저 드러냄으로써 비슷한 처지의 독자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한 문장이 누군가의 삶을 잡아 주고, 평범한 글 하나가 한 사람의 영혼을 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글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몇 시간이고 앉아 글을 써 본 사람이라면 그 고통을 잘 안다. 그 고통을 견디고 한편의 글을 완성했을 때, 우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희열을 경험한다. 마치 출산의 고통 뒤에 찾아오는 기쁨처럼, 그 모든 고통은 큰 의미로 바뀐다.
만약 글을 써서 책을 내는 목적이 출세와 물질에만 있다면, 그 과정은 더욱 힘들고 큰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배부른 돼지가 되느니 배고픈 인간이 낫다.”라고 말했듯, 책을 쓰는 일은 더 깊고 높은 가치를 향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누구나 책을 쉽게 낼 수 있는 시대로 보인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은 아무나 낼 수 없다. 자존감, 적응 유연성, 자기 초월성 같은 내면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많은 장애물이 길을 막는다. 그래서 장애물을 넘어 책을 세상에 내놓으면 삶의 흐름이 서서히 달라진다. 독자가 생기고, 인세가 들어오며, 강연을 비롯한 다양한 기회가 창출된다. 즉 평범한 나의 이야기가 세상에 퍼지면서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모인다.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눈이 바뀐다. 이들에게 존경받게 되면서 차츰 신뢰도가 높아진다.
이번에 <마음의 소리>에서 힘든 과정을 이겨낸 ○○명이 책 쓰기에 도전한다. 같은 주제로 글을 썼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각자가 살아온 삶의 색깔처럼 모두 다르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도전이 앞으로의 삶에 깊고 단단한 뿌리가 되어 어떤 흔들림에도 쓰러지지 않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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