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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교육

백대현, 왜 글을 써야 하는가

by 백대현 2026. 5. 8.

왜 글을 써야 하는가

 

 

글쓰기란,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의사소통 행위다. 내 자아가 어떤 대상의 의미를 스스로 구성하고 그것을 문자언어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억과 경험을 쌓고, 상상하고, 사유한다. 글쓰기는 그러한 삶의 흔적들을 하나의 주제 안에서 논리적으로 질서화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이다.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글로 정리될 때 자기 삶의 방향을 제대로 찾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글쓰기 능력은 단번에 늘지 않는다. 글쓰기는 자기 성찰에서 시작된다. 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찰 없는 글은 쉽게 메마르고, 자기 이해 없는 문장은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 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히 자신을 돌아보고 그것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일이다.

 

글쓰기가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며,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공부다. 글을 쓰다 보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글쓰기는 ‘내가 보는 나’를 이해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두 번째는, 글쓰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건강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자기표현은 인간에게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본능이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할수록 삶의 의미와 가치, 자신의 존재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끼면서 행복한 삶에 가까워진다.

 

세 번째 이유는, 글쓰기는 세상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타인과 사회,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가면 오만과 독선, 편견 속에 갇히기 쉽다. 공동체 안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될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나 글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만든다.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타인의 글을 읽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더 넓은 세계를 배우게 된다.

 

사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내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나만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어진다. 우울과 불안, 두려움과 망상 등은 마음의 문제다. 그것은 열등감과 자기 비하, 불평불만과 억압으로 이어진다. 감정이 불안하면 의지가 약해지고, 지성이 왜곡된다. 글쓰기는 이런 흔들리는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게 한다. 왜곡된 생각을 바로 보게 한다. 자신 안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돕는다. 글쓰기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또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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