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전 마음가짐과 기본 요소
이태준 작가는, “글은 마음의 사진이다. 글은 곧 그 사람이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사람이므로 글을 쓰려면 내 마음속을 활짝 열어 보여도 수치스러움이 없도록 마음 상태를 닦고 써야 한다.”라고 했다. 글을 쓰기 전에 준비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말이다.
글을 쓰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마쳤으면, 시작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참고할 사항이 있다. 주제(主題), 제재(題材), 소재(素材)다. 주제는 글쓴이가 전하고 싶은 중심 생각이다. 글쓴이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 또는 쓰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제재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데 필요해서 선택하는 중심 재료다. 주로 해당 글의 제목으로 나온다. 소재는 해당 글의 구체적 요소로 작품의 바탕이 되는 재료다. 예를 들면 인물, 기억, 장소, 사건, 배경 등이다.
기본이 준비되었다면 글의 중심 요소를 이해해야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다. 글쓴이는 자신만의 글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무엇을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할지 스스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주제와 연결된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갖추어야 글의 깊이가 살아난다. 얕은 생각으로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삶을 오래 바라보고 깊이 사유한 사람의 글이 오래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번째는 ‘구성’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어도 구성력이 부족하면 글은 힘을 잃는다. 구성은 흩어진 지식을 일정한 질서와 논리에 따라 조직하는 과정이다.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독자는 쉽게 길을 잃는다. 그래서 글을 쓸 때는 처음과 중간, 끝의 연결을 생각하며 독자가 읽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 구성은 글의 전달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힘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표현’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표현이 모호하면 독자는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 표현은 글쓴이와 독자가 소통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쉽고 명확해야 한다. 문장성분에 맞게 써야 한다.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글이 아니라,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 더 좋은 글이다. 글은 독자의 지적인 능력을 시험하는 도구가 아니라 독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자연스럽게 몇 가지 중요한 세부 요소가 담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있고 완성된 작품이 있으며 그것을 읽는 독자가 존재한다. 또한, 글이 전하려는 중심이 되는 주제와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이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가 있다. 좋은 글은 중심 요소 세 가지와 세부 요소 여섯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탄생한다. 다 쓴 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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