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에 달려 있다!!
글을 쓰면,
‘내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혹은 무엇이 부족한 사람인지’
나 자신을 마주하며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막연했던 자아는
쓰면 쓸수록 더는 추상에 머물지 않고
강점과 약점, 잘하는 것과 서툰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 모든 모습이 ‘나’임을 인정하게 된다.
글을 쓰는 일은
자기 삶의 지도를 그리는 일과도 같다.
지금 내가 어디쯤 서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표시해 두는 일이다.
방향을 알고 있는 사람은 폭풍우가 몰아쳐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비록 걸음이 더딜지라도
정해진 길을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글을 못 쓴다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글을 쓰지 않은 채 나를 바라보면
거울에 비친 표면적인 모습만 보게 된다.
이는 비싼 옷을 걸치고, 화장을 예쁘게 하고
뿌연 안개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과 같다.
안개가 잠시 걷히면 몇 걸음 나아가지만
거센 바람이 불면 다시 휘청인다.
인생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사라지는
안개와 바람을 닮았다.
그 속에서 이리저리 헤맬 것인지
아니면 그 흐름의 이유와 목적을 깨달을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글쓰기는 그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다.
현재의 불안과 미래의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게 하며
그 원인을 찾아 이해하고 삶 속에서 풀어 가는
설계자이자 해설자가 되게 한다.
글쓰기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삶의 목적을 정확히 알고
‘나’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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