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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교육

백대현, 놓치지 말라는 뜻이다!!

by 백대현 2026. 2. 11.

놓치지 말라는 뜻이다!!

 

 

“당신이 배워 알고 있는 글쓰기 방법을

강좌가 끝날 때까지 잠시 서랍에 넣어 두십시오.

그 서랍 속의 방법이 끝까지 가는데

오히려 방해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소리> 첫 시간에 꼭 하는 말이다.

이 수업이 최고의 글쓰기 강좌임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현인은 제자를 가르칠 때

학문이든 기술이든 곧바로 전수하지 않았다.

설거지나 마당 쓸기 같은 허드렛일부터 맡겼다.

이는 단순히 기를 꺾으려는 심술이 아니다.

지식 이전에 ‘그릇’을 만드는

깊은 교육적 의도가 담겨 있다.

 

첫째, 배우려면 먼저 비워야 한다.

자기 안에 가득 찬 고집과 편견,

‘나는 이미 알고 있다’라는 생각을

버리게 하기 위함이다.

밑바닥 일은 그 마음을 낮추는 훈련이다.

마음이 낮아질 때 가르침은 스며든다.

스승의 가르침을 수용하는 사람만이

깊은 학문의 끝에서도 오만해지지 않는다.

 

둘째, 모든 공부에는 반드시 고비가 있다.

기술과 지식은 비교적 빨리 익힐 수 있지만

그것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인내는

단번에 생기지 않는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과정이 지루하다거나

심지어 불필요하다고 여긴다.

그러다 스스로 포기한다.

 

셋째, 전통은 그렇게 이어진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버려진다.

그러나 고생해서 얻은 배움은

목숨처럼 귀하게 여긴다.

스승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를 이어 갈 사람을 찾는다.

그래서 시간을 들여 지켜본다.

 

서랍 속에 넣어 두라는 말은

기존의 지식이나 방법을 부정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것에 매여 더 큰 배움을 놓치지 말라는 의미다.

비워야 그릇이 채워지고

꽉 차고 넘칠 때 글도 제대로 써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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