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건넨다!!
책꽂이에는 많은 글쓰기 관련 책이 꽂혀 있다.
그중에서도 자주 펼쳐 보는 책이
이태준의 『문장강화』다.
이 책은 1940년 전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도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참고하는 책 가운데 하나다.
<마음의 소리>는 저자의 주장 중에
수필을 정의하는 부분을
자주 인용하며 수업의 배경에 깔고 있다.
“수필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기를 표현하는 글이다.
그래서 첫마디에 글쓴이의 됨됨이가 드러난다,
글쓴이의 인생관부터 습성, 취미, 지식, 이상까지
‘그 사람의 것’이 직접 재료가 나오는 ‘심적 나체’다.
수필을 쓰려면 이를 토대로
‘자기의 풍부’, ‘자기의 미’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자기의 풍부’란
특별한 재능이라기보다
살아오며 층층이 쌓인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을 뜻하고
‘자기의 미’란 뛰어난 문학적 표현이라기보다
내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진솔한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주장과 내 생각을 <마음의 소리>에서
그대로 적용한다.
글을 쓰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지 말고
먼저 솔직하게 나에 대해 써보세요.
글쓰기 실력은 자기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향상됩니다.”라고
강압이 아닌 부탁과 설득을 먼저 건넨다.
즉, 내 이야기부터 자주 쓰다 보면
어떤 이는 일기를 쓰듯 하다가
수필이나 소설 같은 산문으로,
또 어떤 이는 리듬감을 살리는 짧은 글을 쓰다가
시로 나아간다.
출발점은 같지만, 각자의 길로 자연스럽게
걸음이 갈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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