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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교육

백대현, 활짝 피었다!!

by 백대현 2026. 2. 4.

활짝 피었다!!

 

 

‘6개월 후에 죽는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에게 유서를 써보세요.’라는 주제로 쓴 글을

두 분의 수강생이 다른 수강생들 앞에서 낭독했다.

 

한 분은 자녀에게,

한 분은 부모님과 오빠에게 쓴 유언장이었다.

두 분 모두 진심을 담아 써서인지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마음의 떨림이 있었다.

 

그리고 수업 순서를 바꾼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고

곧바로 <책 쓰기 1회차>로 이어 갔다.

 

지난주 짧게 이야기했던 60대 남성과 여성이

어떤 연유로 책을 냈는지에 이어,

오늘은 80대 어른 이야기를 전했다.

 

그 어른은 전립선 통증 때문에

약을 대량으로 먹고

거의 죽을 뻔했다가 기적처럼 다시 살아났다.

그 후 생활비를 아껴 가며 무려 다섯 권의 책을 냈다.

 

세 가지 이야기는

수강생 모두에게 와 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기에게 일어난 일도 아니고,

책을 내는 데 관심이 없는 분도 있기 때문이다.

설령 그런 상황이 닥치더라도

각자 나름의 방법과 계획이 이미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주제 자체가 무거웠고,

일주일 내내 수강생들의 원고를 읽는 동안

최근 하늘로 간

후배와 선배 얼굴이 자꾸 겹쳐 떠올랐다.

 

수업 중에는 어머니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그 순간 당시 필름이 돌아가면서

기억이 되살아나 마음이 더 무거웠다.

 

마음이 다운되어선지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한 해 백 번이나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목청을 높이고 있는 걸까?’

 

그때 그 어른의 말이 떠올랐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내가 받은 사명을 다해야

그 문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잊을 뻔했던 사명을 떠올리자

어두웠던 마음에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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