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모음

가장 올바른 자세와 길 /백대현

by 백대현 2016. 1. 23.

가장 올바른 자세와 길



얼마 전, 학교에서 인문학 특강이 열렸다.
의외로 많은 학우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요즘 대세는 ‘인문적(人文的) 소양(素養)’ 갖추기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인문적 소양전엔 ‘스펙 쌓기’가 주 흐름이었던 것 같다.

짐작하건데, 흐름이 바뀐다는 것은
스펙 쌓기에 대한 불필요성과 한계가
사회 곳곳에서 나온다는 증거라고 보인다.

인문은 인간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
즉 문학, 철학, 역사 등을 말한다.
소양은 위 학문을 지식 및 교양 정도로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참으로 기이한 장면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어가는 과정 중에
가장 필요한 인문적 소양 갖추기가
뒤로 미루어지거나 무시당하다가
이제야 와서 눈에 보이는 스펙 다음으로
중요시 되고 있다는 것은 삶의 모순이다.

물론, 이제라도 기업체를 비롯한 사회 여러 방면에서
개인의 스펙을 보기보단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를 더 중요시 여기면서
그런 소양을 가진 자들을 우선한다는 것을 보면서
늦게나마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다행스럽다.

스펙은, 개인의 얼굴 내세움에 가깝다.
그 내세움으로 남보다 더 좋은 자리나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함이 크다.
그러나 인문적 소양은 내 개인의 성찰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선한 향기를 전하기 위한

나눔이 앞선다.

인간은 아무리 높고 많은 스펙을 가졌다 해도
인간의 삶을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므로 깊은 인문적 소양을 갖추어야만
인간에게 벌어지는 일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인간이 인문적 소양을 갖추어 간다는 것은
창조주의 섭리(攝理)를 알아가는
가장 올바른 자세와 길이 되는 것이다.

학교 뿐 아니라, 국가 기관이나 사회 모든 단체에서
인문학 특강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