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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움27

발걸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발걸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글을 모른 다면 어떤 점이 불편할까?” 이어서 불편한 이유를 쓰게 했다. 시간 관계상, 아이들이 제출한 내용을 읽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 ‘얘들아, 너희 조상은 우리말이 다른 나라말과 달라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며 살았단다. 그로 인해 참으로 억울하고 힘든 삶을 살았지. 너희는 우리말과 글이 있어서 배우고 나면 얼마나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미처 모를 거다.’ 전하지 못하고 돌아온 발걸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2022. 4. 15.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아이들이 각자 자기가 쓰고 싶은 책 제목과 내용을 발표했다. 아이디어가 상상을 뛰어 넘는다. 아직, 엉뚱한 발상도 있지만 이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2021. 11. 20.
[백대현 칼럼] 각자의 의식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 갈등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이럴 때 실존심리학자 보트모아(P. Bottmore)의 주장은 새겨들어야 한다. 그는, ‘인간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며 자유와 책임을 지는 존재다. 개인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를 배려해야 하며 높은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나가야 하는데 혹여 진행 중 갈등이 생기면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함께 갈등을 해결해 나가며 살아야 한다.’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말했다. 갈등은 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갈등이란, 개인 또는 기관이나 단체 등이 다른 사람이나 조직과의 관계에서 충돌, 불화, 대립하는 것을 말한다. 송대영(2017)은, 갈등의 결과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하나는 ‘파괴적 갈등’이고 또 하나.. 2021. 1. 9.
백대현, 여기 앉아 * 여기 앉아 여기 앉아 함께 숨을 쉬고 있는 녹색 이파리와 하얀 꽃잎과 눈빛으로 이야기 나누지 이젠 힘이 약해진 다리를 옮겨 숲에 들어가면 소슬바람이 안아주고 이렇게 세상은 서로 의지하며 사는 거고 물처럼 흘러가는 거지 서른도 안 된 나무벤치 여기저기 상처 나있고 그 상처 쓰담쓰담하며 슬그머니 앉아 보고 벤치가 오랜 시간 기다린 듯 눈꺼풀 열어 윙크하고 쉬어 가라고 얼른 팔짱을 끼네 백대현. 2020. 12. 12.
[백대현 칼럼] 마을교육공동체에 힘써야 하는 이유 위 학자들은, 어린 청소년들이 인간관계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한계가 있다. 학교 모든 과정이 서열 경쟁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마을교육공동체는 이런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강점은 나누고 약점은 보완하는 상호 긍정적 관계를 지향한다. 즉 마을교육공동체는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만든 배움터에서 청소년들이 학교 안에서 친구들과 경쟁하던 것을 넘어 이웃 학교 또래는 물론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마을교육전문가나 지역 주민, 행정 관계자 등 다양한 무리 속에서 관계를 역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은, 자신의 정체성도 찾고 꿈도 갖게 되며 미래를 개척하는 자기 주도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이것이 현 세대가 마을교육공동체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 2020. 12. 3.
백대현 시집,『사랑하니까』 동영상 2020. 7. 9.
코로나19가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코로나19가 원망스러울 따름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해가 떨어져 세상이 어둑해지면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식당으로 모여든다. 주인은 매출이 올라서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기쁜가 보다. 식탁에 오르는 깍두기가 두어 개 늘었다. 전에는 실컷 먹고 계산할 때면 신발 끈을 묶던 자가 자기가 식사비를 내겠다고 벌떡 일어나 카운터로 향한다. 얼굴에 그림자가 짙게 배었던 상인들의 얼굴이 금빛으로 변했다. 옹색(壅塞)스럽던 자들이 장군 같은 박력을 보여서 보기가 좋다. 국가와 지역에서 지원한 긴급재난기금 덕분이다. 심리학자 매슬로우(Maslow)가 말했듯이 인간은 먹고 입고 자는 게 해결되어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오랜 시간, 그 기본조차 못한 데서 쌓인 .. 2020. 6. 11.
코로나19가 인간을 동물 울타리로 밀고 있다!! 인간을 동물 울타리로 밀고 있다 인간(人間)은 동물과 신(伸) 사이에서 신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가 인간을 동물 울타리로 밀고 있다. 동물 울타리 속에는 가장 강한 동물이 앞뒤 가리지 않고 온갖 것을 독차지하려고 으르렁거린다. 인간의 울타리는 다르다. 인간과 교육과 사회가 유기적, 순환적 관계를 이루기 때문이다. 동물과 다른 인간의 당연한 모습이다. 오늘따라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고 말한 것이 ‘인간이 사회를 떠나 혼자 살면 정서적 교감이 사라지게 되면서 동물에 가깝게 된다.’라고 들린다. 요즘, 코로나가 인간에게 ‘사회적 거리’나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신조어를 만들게 해서 전염을 방지한다는 이유와 목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멀어지.. 2020. 6. 7.
사월이 죽어야 오월의 여왕이 빛이 난다 사월이 죽어야 오월의 여왕이 빛이 난다 사월은 가기 싫어서 느그적거리고 오월은 시곗바늘 보며 문고리 잡고 있어 할 일 없어 열어 본 갤러리 지우지 못해 남겨 둔 빛바랜 사진 한 장 주름만이 삼십 개 늘어 있어 아들이 인사로 보내온 사진 잘 익은 탱탱한 탱자처럼 얼굴엔 광채가 나고 .. 2020.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