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깨닫게 될 것
나는 정치에 대해
이 나라의 위정자들인 당신들보다 모른다.
그러나 정치에 관하여
당신들에게 하고픈 말은 얼마든지 있다.
선거가 끝났으니
당신들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꼭 전하고 싶은 게 있다.
고서에,
국민을 대하는 위정자의 자세를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 하는 자요
인(仁)과 덕(德)으로 하는 자요
법(法)과 형(形)으로 하는 자다.
무위자연이란,
억지로 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연 순리대로 하는 것이고
인과 덕은,
먼저 사랑하고 이해하며
공정하게 받아들이고 행하겠다는
마음이나 행동을 일컫는 것이고
법과 형은,
정해진 규칙이나 방식을 통해
강제로 제재를 가한다는 뜻이다.
어떤 방식이 가장 옳고 훌륭한 것인가
그 순서를 말하고 있다.
나는 정치에 관해서는
위정자들보다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이 글을 위정자들이 본다면,
고서에 담긴 내용을 ‘충분히 깨닫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백대현,『하늘의 것 땅의 것』 본문70p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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