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어야 할 곳
가끔 듣는 찬양 중에 '더러운 이 그릇을' 이란 곡이 있다.
"못난 나 같은 사람을 감사하게도 주님은 쓰고 계신다." 란 뜻이
담겨 있는 곡이다.
이 곡의 더러운 이 그릇이 가리키는 것은 '나' 다.
내포된 '나' 와 나를 비유로 쓰고 있는 '그릇' 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대입하여 보면,
인간과 사물은 한가지도 예외없이 이름대로 씌여지고 있다는 것을
확대 해석 할 수 있다.
성경구절을 인용(引用)하지 않더라도,
창조주는 인간 각자에게 그 인간만의 은사, 세상적으로 해석하면
자질이나 소질 특기 등을 하나 둘 씩 따로 주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또 하나, 인간이나 위 곡의 그릇을 사물로 본다면 그 사물은 꼭 있어야 할 위치가
따로 있다는 것도 개연할 수 있다.
초등학교 수준으로 말하자면,
의사는 병원에 있어야 하고, 판사는 법원에서 일해야 하고
기업가는 회사 사무실에서 나같은 사람은 지금 내가 일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당신도 당신만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신앙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그 달란트를 땅 속에 숨겨 두는 것
보다는 그것을 몇 배 이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조금만 문장을 파헤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중요한 것을
하나 집어 낼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람이나 어떠한 사물이라도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발전하고 또
아름답게 보이지만 제자리를 찾지 못해 다른 곳에 위치해 있으면
잡음이 일어난다.' 가 바로 그것이다.
아들이 아무 생각없이 놀던 장난감을 자기 방에 두지 않고
거실에 두면 그 엄마가 야단을 치게되고 그 아들이 장난감을
제자리에 갖다 두는 결과가 일어나듯이
사회에서나 교회에서나 그 이치는 같다.
내가 할 것을 남이 하면 그 위치가 달라져서 모양이 아름답지 못하고
남이 할 것을 내가 하면 그가 내게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기본이고 상식이지만
가끔 지혜가 부족하거나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두고
네가 잘했는다는 둥 아니라는 둥 별로 예쁘지 않는 말을
자신의 입을 통해 퍼붓는다.
인간은 사회에서나 교회에서나
자신의 그릇에 맞게 언행해야 한다.
자신의 그릇에 오버되는 것이나 무지한 것은 주위를 통해 배워 행해여야 하며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한다거나 자신의 수준을 알지 못하고
아는 척을 하면 주위 분위기를 통해 자신의 초라함을 알게 된다.
내 개인의 작은 위와 같은 언행들이
내가 속한 조직의 성패를 갈리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나나 당신이나 내가 있는 곳에서 나의 그릇의 크기를
잘 알고 그 분수에 맞게 움직이는 것은
'더러운 이 그릇을' 이란 찬양이 진정 원하는 참주제라는 것을
내 머리를 스치는 가을 바람이 말하고 있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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