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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누가 누구를

by 백대현 2015. 7. 23.

누가 누구를

 

 

 

점심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길에

벌써 떨어진 낙엽들이 바람에 밀려

서로 엉켜 살래살래 춤추고 있는 것을 본다.

 

수많은 낙엽 중 하나를

살짝 밟아 본다.

아... 얼마나 아플까....

 

그냥 놔두어도 내일이면

미화원의 빗자루에 쓸려 사라질 낙엽을

나는 무참하게 밟아 버린 것이다.

 

나도 너도 낙엽과 하등 다를게

없는데...

누가 누구를 무엇을 위해 죽이는 건지...

 

우리네 인생도 이 낙엽의 생명처럼

거기서 거긴데...

질좋은 밥과 남보다 크고 넓은 집을 갖기 위해

이렇게 걸어가도 좋은데 호화찬란한 차를 갖기 위해

알게 모르게 다른 인생을 죽이는 일을

지금의 나처럼 아무런 죄책감없이 행하고 있다.

 

이런 낙엽과 같은 우리네 인간들은

다른 무언가에 의해 밟혀 가루가 되기 전에

힘과 기쁨을 얻어야 할 것을 찾아야 한다.

 

예수님은.... 

밟혀서 아파하는 낙엽같은 인간에게

처방전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이다.

세상사 이런 저런 일로 힘들어 하고

인간들 사이에서 오는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연고다.

인간의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등대이다.

 

예수님을 모른다거나 예수님을 뒤로 하면

우린 저 낙엽처럼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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