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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모음

초의 生命

by 백대현 2015. 7. 31.

초의 生命

 

 

 

 

   가 걱정되는 건

   과연 네가 나의 어느 선까지 이해할까-이다

 

   우연히 너를 알게 되어

   닫혔던 가슴이 열림을 느껴

 

   넌 날 겨우 이름 석 자 밖에 모를 텐데

   넌 날 뭘 보고 입술 이상도

   흔쾌히 주려 하니

 

   내게 큰 비밀이 있어

   나를 안주는 게 아냐

   그래, 남들이

   진행 중에는 당연히 필요하다 말하지만

   네가 차츰 날 알아 가는 것이 두려워

   하지만 난 지금도 네 목소리 듣고 싶어

 

   그대,

   작은 입김에도 자신을 더욱 빨리 태워버리는

   초는 싫어

   우리 사랑의 수명도 그만큼 짧아질지 모르잖아

 

   그대,

   너무 빨리 초를 태우려 하지 말자

   그 초의 생명이 다하는 날

   우리 사랑도 끝날 수 있잖아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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