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 生命
내가 걱정되는 건
과연 네가 나의 어느 선까지 이해할까-이다
우연히 너를 알게 되어
닫혔던 가슴이 열림을 느껴
넌 날 겨우 이름 석 자 밖에 모를 텐데
넌 날 뭘 보고 입술 이상도
흔쾌히 주려 하니
내게 큰 비밀이 있어
나를 안주는 게 아냐
그래, 남들이
진행 중에는 당연히 필요하다 말하지만
네가 차츰 날 알아 가는 것이 두려워
하지만 난 지금도 네 목소리 듣고 싶어
그대,
작은 입김에도 자신을 더욱 빨리 태워버리는
초는 싫어
우리 사랑의 수명도 그만큼 짧아질지 모르잖아
그대,
너무 빨리 초를 태우려 하지 말자
그 초의 생명이 다하는 날
우리 사랑도 끝날 수 있잖아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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