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멈추지 못해
불구덩이에서 나온 듯 한 태양이
세상을 덮으면
나무아래 그늘이나 얼음이 생각나고
장대비가 내리면
우산이나 우비 아니면 비가 들어오지 못할
방수한 공간이 필요해
폭염과 폭우에도
하루 세 끼 밥은 미룰 수 없고
그늘이나 얼음이나
우산이나 우비, 공간 등
자연을 비롯한 의식주를
내게 무상으로 제공해 준 창조주의 감사함은
본래 내 것이듯 대하지
창조주가 부르면
한 줌의 흙에 불과한 존재들이여
본래 내 것은
처음부터 하나도 없는데
이 귀한 주의 날에
그대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았는가
지금 그대가 쥔 티켓을 보라
그대가 올라 탄 열차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두 눈을 뜨고도 방향조차 읽지 못하는
그대의 어리석음과
수십 년을 배우고도 깨닫지 못하는
그대의 교만 때문에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한데
창조주의 사랑을 먼저 알게 된 우리는
선풍기를 뒤로 하고
먼지와 놀이를 멈추지 못해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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