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는 여기의 모양인 것
리더가 조직 구성원을 움직이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무엇일까?
공자의 말대로
용장(勇將), 지장(智將), 덕장(德將) 중에 하나이고
그 순서대로 좋다거나 중요하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한비자의 가르침을 비유로 해서
재장(財將)을 추가하거나 덕장 위에 두고 싶은
심정이다.
한비자는 지도자의 중요한 가짐으로
3가지를 말했다.
법(法), 술(術), 세(勢)다.
법이란, ‘해당 조직의 법이나 규율’이다.
즉 잘하면 상을 주고 잘못하면 벌을 주기 위함이지만
오히려 논공행상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술이란, 지도자가 법을 적절하게 운용해서 사람을
‘골고루 잘 쓴다.’이고
세란, 가진 권세로 아랫사람의 생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보이는 힘 또는 보이지 않는 힘’을 말한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세태를 보면
평범한 사람들조차 혀를 굴린다.
보통 사람도 아니고
국가의 존망(存亡)을 책임진 지도자의 자세라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 글에선 지도자의 역량이나 아랫사람들을
욕하고 싶진 않다.
다만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존재’란 것을
말하고 싶다.
한비자는 군신관계조차
군주에 대한 충성도 신하에 대한 믿음도
다 자신의 이해에 따라 그리 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한 나라의 지도자도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도
국가의 번영을 위해서, 국민의 삶을 위해서
과연 자신을 불태울 수 있는 이가
몇 명이나 있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라를 이끌어 가는 그들도 그럴 진데
그 아래 조직원들이야
잘 먹고 잘 사는 자신의 문제나 안위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고 또 어떤 말이 필요할까 싶다.
위에서 말한 재장이란,
그런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가진 사람을 말한다.
그것이 인간이 사는 여기의 모양인 것이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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