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는 것
초등학교 어린이 몇 명이
동급생 한 명에게 담요로 덮고
발과 야구방망이로 때렸단다.
중학교 교실에서 여선생님을 앞에 두고
남학생 여러 명이 노골적으로
음란행위 하는 장면을 보였단다.
스물도 채 안 된 여학생들이
어린아이를 잔인하게 죽이고도 메신저를 통해
장난기 섞인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나
그것을 역할극이었다고
담담하게 인터뷰를 했단다.
위 세 가지는,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사이에서 벌어진
놀라운 일이다.
요즘 벌어지는 그런 놀라운 일들을
성인까지 연장해서 이야기한다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이 모든 일들은
나와 너의 사랑스러운 지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겪을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구의 문제일까?
어떤 혹은 무엇이 문제일까?
나와 너 우리의 문제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다.
그러나 답을 알면 문제가 풀릴 수 있다.
답을 모르면 문제는
어렵고 해결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는
인간과 인간관계에서는 정답을 찾을 수 없다.
선대 각자의 모든 가르침은 정답이 아니고
정답에 가까운 참고할 내용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진정한 정답은
어디서 또는 누구에게서 나오는 것일까?
‘인간의 모든 문제는 위인들의 가르침이나
내 지식과 경험으로도 도무지 알 수 없고
또 삶 또한 내 마음대로 되는 게 거의 없고
나이가 늘어 가면서
뭔가 알 수 없는 힘과 흐름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서서히 실타래가 풀리 듯
답이 보이기 시작한다.
즉 나 자신의 삶의 고난과 역경, 환란 등을 겪거나
이런저런 사회 현상이나 자연 앞에서
나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면서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인간은 피조물이라는 것을 점점 확신하게 되면서
꿈틀거리는 영혼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게 되는 것이다.
믿는 순간, 뿌옇던 안개가 걷히듯
문제의 답이 보인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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