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4월호(662) 출품작
*빙빙 도는 오목눈이
산이마에 뭉게구름 걸쳐 있고
빙빙 도는 오목눈이
돌다 지쳐 낡은 소파에 앉아
맘을 박박 긁고 있어
눈망울에 걸린 구슬
소매 끝으로 훔치고
곧 눈감을 거 알면서
뭔 아쉬움이 있다고
곧 끝인 거 알면서
뭘 더 가지려고
남풍이 엄지척하니 봄 햇살 비춰
반짝하네 얼굴이 반짝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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