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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他作

백대현, 월간문학 4월호(662) 출품작

by 백대현 2024. 3. 30.

월간문학 4월호(662) 출품작

 

*빙빙 도는 오목눈이

 

 

산이마에 뭉게구름 걸쳐 있고

빙빙 도는 오목눈이

 

돌다 지쳐 낡은 소파에 앉아

맘을 박박 긁고 있어

 

눈망울에 걸린 구슬

소매 끝으로 훔치고

 

곧 눈감을 거 알면서

뭔 아쉬움이 있다고

 

곧 끝인 거 알면서

뭘 더 가지려고

 

남풍이 엄지척하니 봄 햇살 비춰

반짝하네 얼굴이 반짝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