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글의세계 제57호(봄호) 출품작
* 나쁜 친구
자기 맘대로 왔다고
맘대로 가 버린 것을
덩치가 산만큼 크면 뭔 소용인가
심장은 팥알보다 작은 것을
눈두덩 올리고 힘주더니
고작 한 움큼 흙으로 돌아가 버린 것을
인사 없이 간 그곳에선
함부로 노크하지 말게
이 항아리에 담긴 눈물이 마를 동안
나쁜 친구로 기억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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