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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他作

백대현, 계간)글의세계 제57호(봄호) 출품작

by 백대현 2024. 3. 21.

계간)글의세계 제57호(봄호) 출품작

 

 

* 나쁜 친구

 

자기 맘대로 왔다고

맘대로 가 버린 것을

 

덩치가 산만큼 크면 뭔 소용인가

심장은 팥알보다 작은 것을

 

눈두덩 올리고 힘주더니

고작 한 움큼 흙으로 돌아가 버린 것을

 

인사 없이 간 그곳에선

함부로 노크하지 말게

 

이 항아리에 담긴 눈물이 마를 동안

나쁜 친구로 기억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