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나이테
사람들 가슴 속에는
제각기 나이테가 존재하지
시간과의 결투 속에서
때론 이겨서 기쁠 때가 있었고
어쩔 때는 한없이 무너지는
자신의 모습 속에서
홀로 방구석에서 눈물로 지새운 적도
많았던 거 같아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워도
뭔가 알 수 없는 목마름에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해결하기 위해 해결받기 위해
몸부림쳤던 그 초라함
저 바다를 보며
고함으로 내 몸에 묻어있는
찌꺼기를 털어버리려 한 적도 많았어
이것이 인생인가
인생의 참을 알게 해 주는 것은
어디에 있는가
내 나이테를 아름답게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글 : 백대현. / 그림.음악 :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