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버린 비
좋아하는 비가 쉬지 않고 내리더니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네
흘러가는 것을
한 줌도 잡아보지 못하고
온종일 멍하니 지켜만 보았지
비가 내려도
이젠 예전처럼 그런 기분이 나질 않아
왜 일까
싸구려 커피 한 잔 들고
그 이유를 찾아보려고 눈을 감네
나이가 들어선 가
아니면 사는 게 힘들어
예전의 나를 그 비에 전부 태워 보낸 걸까
아니야, 그나마 다행이야
사라져 버린 비를 잠시라도 그리워하는
아직은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게
글 : 백대현. / 음악.이미지 :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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