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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모음

핑크빛 맘

by 백대현 2015. 7. 18.

 

핑크빛 맘



금처럼 비가 억수로 내리면
좋아하는 사람과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얘기하는 게 좋습니다.

눈앞에 바다가 있거나
등 뒤에 숲이 있으면 더욱 좋지만
그저 비만 있어도 만족합니다.

봄에는 여기 저기서 웃고 있는 이름 모를 꽃들을

여름은 뜨거운 태양과 철썩이는 파도를
가을에는 시원한 바람과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을
겨울에는 눈꽃송이와 깊은 밤을

이런 자연을 내게 준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또 하나 감사한 것은
자연을 앞에 두고
동시대 인연과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말로 표현치 못할 큰 감사거리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비가 삶을 불편하게 한다는 부정의 맘보단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나마 함께 할 수 있다는
그런 핑크빛 맘을 가져 보렵니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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