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이라는 생각
보통 사람들도 다 느끼는 것이지만
고전, 특히 중국의 고전은
인간의 도리(道理)를 여러 갈래로 해서
강조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래야 너는 이렇게 저렇게 될 것이다.' 이다.
중국 역사와 문화를 지리적 여건상
수용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나라도
그 유교적 뉘앙스는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선지 학창시절,
도덕이나 윤리라는 과목 등을 통해
그 뉘앙스가 무조건 옳다라고 배웠던 관계로
그것은 돌멩이가 되어
나의 머리 속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인간의 참길을 강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다.
왜? 나 자신도 너 자신도 우리 모두
인간이기 때문이다.
허나, 어릴 때야 스승이 가르치는 것을
내 자아(自我)와 상관없이 받아들였기에
그랬다손 치더라도
지금의 내 나이 정도가 되면
나름대로 그 옳고 그름을 약간은
분간할 정도의 눈과 맘은 생기는 거 같다.
인간의 도를 가르친 그 당시의 사람들을
내가 겪어보지 못해서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그들은 우리 보다 좀 더 공부했던
사람일 뿐이다.
인간은 자신이 공부한 것을 자기 나름대로
발표하는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단지 열심이 공부해서 발표한 그 내용을
다른 내용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인 거 뿐.
오직 인간이 가야할 길을 정확히 제시한 것은
아무리 살펴보아도 그 책 한 권이외에는 없다.
바로 그것이 성경이다.
내 머리 속에서 굴러 다녔던 돌멩이가
돌덩이나 바위로 더 커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千萬多幸)이라는 생각이 문득
내 머리를 스친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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