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와 통통배의 차이

비행기와 통통배의 차이



높고 넓은 성전을
주님의 몸이라는 이름으로 건축해서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게 하는 대형 교회가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본질이나 목적이 아니라고
오래전부터 생각했었습니다.

비록 외형적인 교회 규모는 작지만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신앙생활 중에 배운 복음을 전파하고
건강과 행복과 거기에 물질의 복까지 받아가며
받은 것으로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며 사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이 더 기뻐하실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혹여 지금의 신앙생활이나 교회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위에 기술한 전자 뿐 아니라 후자까지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요즘 들어와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교회가
그 외형적인 규모를 키우기 위해 아직도 애를 쓰고
하나님조차 어려운 이웃을 방치(?)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또 다른 뜻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입니다.

세상에는 작은 규모의 교회가
교회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여기서 작은 교회란 성도의 인원이 일, 이백 명 이하를
가리키는 의미입니다.

아무튼 성도의 수가 몇 명이든 현대 교회 내
성도들의 신앙관이나 교회관 등은 옳고 그름을 떠나
서두 내용의 저처럼 이미 각기 가진 것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 가진 것을 교만이나 자아로 표현해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자기 것을 각자 가진 우리는 말씀과 시간을 통해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알아 가게 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변화되는 속도나 과정이
비행기와 통통배의 차이는 있겠지요.

우리는 어느 찬양에서 들었던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요 세상에 빛을 발하라’ 라는 가사는
그 속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우린 각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속도의 차이를 구별하려 들지 말고
그저 옆에서 묵묵히 지켜만 보면 된다는 말이지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앞뒤도 분간할 수 없는 비가 내리는 이 아침,
글까지 약간 혼란스럽지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제 자신도 그렇답니다.
내 자신이 향하는 그 길에 대한 본질과 목적을 모르고 따라가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다만, 저는 위에서 여러분에게 질문했던
교회의 본질과 목적을 ‘하나님의 영광’ 을 위해 사는 것이라고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잠시 커피 한 잔 들고 여러분도 여러분의 신앙관과 교회관 등을
하나로 만들어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글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