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삼고 있는 자신의 모토(motto)
박학(博學)은 널리 배우다
심문(審問)은 자세히 묻다
심사(深思)는 깊이 생각하다
명변(明辯)은 분명하게 판단하다
독행(篤行)은 독실하게 행동하다
중국의 고전 대학(大學)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다.
어릴 적부터
유교 사상을 흠모했던 나는
위 내용을 토대로 정도(正道)를
내 인생의 모토로 삼았다.
지난 세월동안 나름대로 지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 거 같았지만
그 결과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진행 중에 만나게 된 예수님께서는
나의 사상을 좀 더 넓은 범위로
즉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眼目)을 크게 해주셨고
성장하는 중에 나를 내리고 버리는
가르침과 가리킴도 함께 주셨다.
앞에서 기술한 것처럼,
배우고 묻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처음으로 여기는 내게
그 진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귀하고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허나 어느 시점부터, 오히려 내가 배우고자
마음으로 그렸던 사람들이 조금씩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 어떤 사람도 장점과 단점이 있고
우리는 서로 그것을 나누면서
함께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짧은 생을 마감하며 십자가를 지신 그 분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가슴 판에 함께 새겼건만
같은 것을 배우고 같은 방향으로 걷는 우리네끼리도
그 실천 방법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이럴 때 적용하는 가 보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서 배울 것이 너무 많아서
그들을 자신 있게 설득할 수 없음이 답답하다.
모르는 것에는 행함이 따라가지 않는
나의 우유부단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단지 나 자신보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더욱 많이 배우고 제대로 알고 깨우친 그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길 바랄 뿐이다.
그들이 스스로 삼고 있는 자신의 모토(motto)를
실천해 나가길 바랄 뿐이다.
글 :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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