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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부대(?) 내무반

by 백대현 2015. 7. 30.

□□부대(?) 내무반

 

 

이 글은 그저 저의 생각을 각색한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등장하는 대명이나 실명의 친구들은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글 특성상 남친만 등장하오니 여친들은 이해바랍니다.)

 

 

 

백× : 어디 보자, 오늘 □□신문에 어떤 기사가 났을꼬.... 어잉?! 이것이 무엇이냐 봉사활동과 경조내용이 아니던가! 어허 이것 참..이거 아주 중요하고 우리 부대 생사와 직접 연결된 큰 기사거리가 아닌가...

 

리× : 니 뭘 그리 보고 있나? 때 치불고 이리 와서 한잔하그마!

 

백× : 이 자슥은 고참한티 오라가라 난리여. 얼른 한잔 가지와바.

 

리× : 냅더라! 짜슥아, 니 줄게 어딨노. 근디 뭘그리 보고 있냐?

 

백× : 궁금하면 니도 한부 신청해서 보그라. 넌 쇠주병이면 다냐! 아무리 바빠도 신문은 봐야능겨. 니가 뭘 알긋나. 어디 자세히 좀 보자. 뭐라 썼는가.

 

리× : 볼게 뭐가 있노. 맨날 그 타령이나 그 나물 부르스겄지. 어허 세상은 날 몰라. 나의 이 거대한 꿈을 누가 알겠능가.

 

백× : 으메 자슥아, 원대한 꿈은 뭔. 세상사 한발 한발 걸어 천 걸음을 가는겨. 첨부터 백 걸음을 뛸라 하믄 가지랭이가 찟어진다마.

 

리× : 니 잘났다 자슥아. 근데 뭔 기산디 눈을 토끼처럼 뜨고 난리냐.

 

백× : 어따. 궁금하면 한부 사서 보랑께. 말 디따 많네. 참 □□신문은 무료잉께. 관심만 있어바라. 백부도 쳐볼 수 있그마.

 

리× : 허이, 이 자슥은 하여간 잘난 척 빼면 시체지. 에궁, 어디 나도 좀 끼워 보자.

 

백× : 와? 궁금하나? 봉사활동과 경조사 관련 기사그마.

 

리× : 오 그래? 그거야 나도 관심 분얀디 좀 보자잉.

 

 

이때 가×이 들어선다.

 

가× : 뭔데 야단 법석들이냐?

 

리× : 조용해라 자슥아. 행님이 신문보는 데.

 

가× : 니들 뭐하나? 그 신문을 이제 보냐? 난 진즉에 봐 부렀다.

 

백× : 어따 부지런과 성실의 아부지니 어련하겄냐. 그럼 벌써 분석까지 끝내 부렀냐?

 

가× : 두말하면 땅콩이고 오징어지. 그런 걸 여러 번 읽는 니 머리는 대머리라고 혀야 하냐 돌머리라고 혀야 하냐.

 

그 때 짚×도 등장,

 

짚× : 아, 가×아, 이 백× 머리는 똘똘이 머리고 돌머리는 나다야. 그 말은 백×를 두 번 죽이는 말이여. 리×아 내도 남은 거 있음 한잔 주그마. 대접에다 따라 주그마.

 

리× : 야 주님을 사랑하는 자슥아, 니돈 주고 니 주님 니가 사라크마. 니 줄게 어딨노.

 

짚× : 어히, 깐깐하게 나오네. 알았다 이눔아. 난 줄×이 찾아 갈란다. 니 아나? 술먹다 체하면 황천 길 우등버스 타는 거라꼬.

 

백× : 푸하하, 그건 어디 어록에 나와 있냐. 짚× 니 어록이지?

 

짚× : 오우! 역시 똘똘머리 맞그마. 근데 나도 신문 근방 봤는 디. 그거 좀 어렵지 않긋냐.

 

그 때, 나× 등장,

 

나× : 얌마, 어렵긴 뭐가 어렵냐. 하믄 하는 거지. 내사 나랏일 해서 아는 디 세상에 어려운 사람 얼마나 많은 지 아나. 그런 사람을 보이지 않게 돕는 사람이 많은 관계로 세상은 따땃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돌고 있는겨. 니야 믿는 주가 그 주가 아니니 뭘 알긋나.

 

짚× : 어따, 어디서 굴러 먹더가 와서 사람 할말없게 만드나. 마, 나야 그렇다는 거지 쩝쩝. 마 그래도 나도 한다면 하는 거 모르나. 까이거 난 대세를 따를 겨.

 

가× : 야들아 근디 고참들은 다 어디가서 뭘하길래 코빽이도 안보인다냐. 말 나온김에 결론은 내 부러야지 맨날 쫄따구들 끼리 이러쿵 저러콩 하면 뭐하노.

 

백× : 아니다 자슥아, 고참들이야 맛난 과자라 한아름 안겨서 저리 비키라 해라. 이런 일은 우리보다 쫄다구들이 나서야 는디. 그것참, 보이는 눔들이 없네.

 

나× : 이번에 한단계 올라선 A하구 또 B나 C나 D 등이 좀 나서믄 좋거구만 그눔들은 뭐가 그리 바빠서 잠수 중이다냐.

 

가× : 에이, 내가 보기엔 최고참들이 나서야 우리나 밑 졸다꾸들이 편하게 따라 가지 않겠냐.

 

리× : 냅둬라케라. 고참들이야 우리가 하믄 다 하게 되있당게루. 낼모레면 하산인디. 어쩌겠어.

 

백× : 오 그래 리×이가 오랜만에 좋은 말 하나 해부렀네. 그건그래, E, F, G, H, I 등 고참들은 모두 만사 오케일 것이다. 오케이 아니면 어쩌겠어. 우리부대 사랑하는 맘이야 최고들 일틴디. 안 그냐. 짚×야.

 

짚× : 아 네에, 그것도 니 주님의 뜻이 아니겄냐. 내 전에도 말 안했냐. 니 주님 내 주님 달라도 같은 주님이라코. 푸하하하,

 

백× : 크하하하, 그건 그럿드마. 난 니 그 사고방식이 아주 좋아한더레이. 부족한 듯 하면서 배려하고 양보하고 순수하고 닌 진국이다. 암튼 이 모든 것을 최고참들은 마음으로나마 찬성할거 같구만. 우리들 중에서 가장 쫄이 누구냐. 가서 밑에 애들 집합시켜라.

 

나× : 왜?? 또 깔라고? 니는 그만 까끄라. 코딱지만해갔구 왜 맨날 니만 까나. 나도 좀 까자.

 

리× : 야야 됐그마. 오늘 까는 건 내가 할그다. 니들은 그냥 입에 미싱하고 있거라잉.

 

백× : 어휴, 자슥 주님을 따르는 눔이 그 뭔 말을 그리 거칠게 하냐.

 

리× : 됐다마. 조용히 하그 니가 나가서 집합 시키라.

 

백× : 아 넵. 어디선까지 집합 시킬깝쇼.

 

리× : 우리카 2003에서 2004 상반기니 2004하반부터 2005까지. 2006 신참은 겁먹어서 말이나 하긋냐. 암튼 일 젤 많이 하는 층으로 해라카이.

 

백×, 짚×, 가×, 나× 등 : 충성!!

 

 

중간층이 집합했다.

 

리× : 다들 모였나????

 

중간층 : 네~~~에가 아니구. 예쓰!!

 

리× : 다들 똑바로 듣거라잉, 고 머시냐 짐부터 우리부대 정밀분석가 가×와 잔소리의 대가 백×, 글고 이 신문기사에 가장 관심이 많은 나 리×. 글고 짚×와 나× 같은 하늘과 땅같은 고참들이 말을 하는 것을 가슴에 팍팍 새기길 바라며.... 자 한마디씩 하그라.

 

가× : 흠흠... 자 내 말 잘 듣거라. 모든 일에도 순서가 있고 아주 작은 일도 기본은 아주 중요 한 법. 법에는 말이다. 이러쿵 저러쿵이 잇다. 고로 대에충 시작하는 것은 나중에 후회와 실수를 하는 법이다. 고로 앞으로 기본과 원칙을 가지고 이 일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짚× : 그렇다. 세상을 살다보면 내 뜻과 다르게 일이 진행될 때가 있느니. 그럴 때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아주 일반적인 인간의 삶 중에 하나다. 이 중에도 나처럼 백프로 찬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 알아 듣겠나???

 

나× : 그래그래 쉬어! 난 니들이 봐서 알겄지만 가슴이 넓고 따땃한 사람이다. 에취~~! 아고 감기가 걸렸나 기침이 나오네. 니들 그 노래 알지 별빛이 흐르는 바다를 건너 좋은 일을 찾아 나서는 □□부대 사람들~~ 아나 모르나??

 

리× : 자 이제 영감님 한마디,

 

짚× : 잠깐!! 애들 다 앉으라 하징. 백×뜨면 졸리기 시작할터인디.

 

가× : 야 시끄럽다마. 졸리면 서서 자라해.

 

백× : 푸하하. 나서지들 말그라잉. 나도 숏타임도 알거든. 알긋나. 다들 조용!! 너!!

 

가 : 넵!

 

백× : 니는 이 부대에 왜 들어왔나?

 

가 : 네에? 그냥요....

 

백× : 넌!! 넌!!! 또 넌!!!

 

나 : 심심해서요....

 

다 : 세상을 유랑하다 우연히 별 뜻이 없었는 디요...

 

라 : 오락하다가 그냥 들어봤는디요 나가라면 나가지요 뭐. 세상 뭐 있나요?

 

마 : 같은 층이면 말도 통할 거 같고 부담도 없고 그저 편안히 만남을 가지고 싶어서...

 

바 : 그걸 질문이라 하십니까? 세상사 만남의 연속이고 그 인연과 울고 웃으며 사는 것은 아주 평범한 진리가 아니겄습니까.

 

백× : 좋아 좋아 그럼 이 기사에 대해 느낀 점을 말해들 봐!

 

가 : 글세여, 생각해 본적 읍는데요.

 

나 : 관심없거든요. 심심해서 놀라왔으면 놀아야죠. 그 당치않은 일을 왜. 바깥에 나가면 봉사단체 엄청 많거든요. 저 그리고 초동창, 중동창, 고동창, 대학동창, 입사동기, 불알친구모임 등 지금도 넘 많아서리....

 

다 : 그럴 시간 있으면 한 푼 더 벌러나가고 싶거든요. 지네집이 워낙 궁핍해서리...

 

마 : 지금 이 정도도 만족해요. 가끔 만나서 한잔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위로도 주고 받고 이 정도면 전 만족하거든요.

 

바 : 음.... 아주 좋은 뜻이에요. 목적과 목표가 확실하다면 저도 힘껏 돕겠습니다. 아니 동참하겠습니다.

 

이 때 최고참들이 들어선다.

 

사× : 바깥에서 얘기 잘들었다. 모임을 만들고 여태 오면서 그런 좋은 뜻의 일을 말만 꺼내놓고 추진하지 못해 항상 아쉬웠다. 이런 저런 사람들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도 있지만 내 자신의 개인적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나선다는 것이 좀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어차피 얘기가 나온 이상 방의 고참으로서 최선을 다해 돕고자 한다.

 

대× : 그래. 나도 동감이다. 개인적 일로 부대의 이런 저런 곳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허나 먹고 노는 것도 아니고 좋은 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은 충분히 찬성한다. 물론 자주 얼굴을 디밀진 못할 것이다. 마음으로 할 수 있다면 작은 물질도 기꺼이 할 것이다.

 

막× : 오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다들 좋다하는 데 나만 빠질 순 없지. 솔직히 세상 여기저기서 모인 우리들끼리 하다보면 삐그덕 거리기도 하고 많은 어려움이 봉착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우리 부대는 다른 부대와는 달리 몇 년을 한결같이 걸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뽀× : 나는 항상 조용하게 부대에서 움직였다.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나서지 못해 동기들이나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조용하게 움직이지만 않을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다. 지금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모두 알 것이다. 비록 여태 조용하게 살았지만 나또한 만남의 소중함과 인연의 귀함을 잘 안다.

 

인× : 나는 감사의 맘으로 지금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물론 우리 모두 생각이 다 갖진 않을 것이다. 허나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기꺼이 앞서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설령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있더라도 그 때가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마음을 갖자. 누가 리더가 되어서 앞장을 선다면 온 몸으로 도와주고 밀어주자. 세상은 그렇게 나를 희생하여서 남이 잘되는 것을 이루며 살아야 사는 보람이 있을 것이다. (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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