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생각해 본 적 있니
또 이렇게 가...
오늘이란 시간은 어제와 다름없이 가고 있지
시간은 가도 가도 늙지 않는 데
왜 우리네 얼굴은
어제와 달라지는 거지
너는 생각해 본 적 있니
남보다 크진 않지만 집도 있고
길에서 언제 시동이 꺼질지 모르는 차도 있고
아직 내 눈이 다른 데로 향하면 질투 하는 아내도 있고
모두 귀엽다고 말하는 아들도 하나 있지
그리고 날 좋아하는 형제들 친구들 선, 후배들
생각하기에 따라 난 다 가졌지
헌데 가을만 오면
가진 게 하나도 없는 거 같애...
너도 가을 바람 소리 들리니
너도 가을 하늘이 보이니
너도 어제와 다른 나를 느끼니
너는 생각해 본 적 있니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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