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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모음

또 다른 노래

by 백대현 2015. 7. 31.

또 다른 노래

 

 

 

 

   슴 밑바닥에 깔려서

   굳어져 버린

   나만의 여러 응어리를

   하나도 빠짐없이

   퍼 올려

   노래로 만들었다

   그리고 파란 허공에

   목청껏 날려 봤다

 

   하지만

   얼키설키 세상사를 핑계로

   담담한 척 하였던

   그녀의 무소식에

   하루도 채 안되어

   이토록 답답해지는 건

   무엇 때문인가

 

   온종일

   전화벨 소리에

   울렁울렁 내 가슴

 

   나도 이해할 수 없는

   울가망의 그물에 걸리어서

   또 다른 노래되어

   기다린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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