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노래
가슴 밑바닥에 깔려서
굳어져 버린
나만의 여러 응어리를
하나도 빠짐없이
퍼 올려
노래로 만들었다
그리고 파란 허공에
목청껏 날려 봤다
하지만
얼키설키 세상사를 핑계로
담담한 척 하였던
그녀의 무소식에
하루도 채 안되어
이토록 답답해지는 건
무엇 때문인가
온종일
전화벨 소리에
울렁울렁 내 가슴
나도 이해할 수 없는
울가망의 그물에 걸리어서
또 다른 노래되어
기다린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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