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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조금씩 자리할 거라고 믿고 있다

by 백대현 2015. 8. 1.
조금씩 자리할 거라고 믿고 있다



학(哲學)이 무엇인지 어설프게 알던 시절에도
철학이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
즉 여태껏 자신의 인생에 대한 반성과
반성을 토대로 미래를 열기 위함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철학을 한다는 것은 결단(決斷)을 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의 말 속에는,
철학은 자신의 생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채점하는 것이고
나름대로 ‘인생은 무엇인가’ 란
인간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려는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담고 있다.

인간의 먹고사는 문제에 남들보다
조금은 초월하고 살았던 내게는
풀리지 않았던 인간의 삶은
쓸데없는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수학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과학을 알고
과학을 이해하며 느끼게 된 철학 위에는
종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많은 종교에서 기독교만이
진정한 신앙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나는 내가 느끼고 확신하게 된
기독교 진리를 나름대로 알리기 위해
이렇게 아침마다 자판을 두드린다.

나는 - 아직도 먹고사는 일차원적인 문제에
허덕거리는 사람이나
자신이 배운 지식이 최고인 양
과학적인 논증과 철학적인 의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지금 부는 칼바람이 나를 아프게 한다고
목도리로 그 바람을 막아 본들
그 바람이 나의 피부를 뚫고 침투하듯
비록 평범한 사람이 커피 한 잔 들고
지금 말하는 것도 그들의 영혼 속에
조금씩 자리할 거라고 - 믿고 있다.

글 :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