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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마음이 가장 아플 때가 언제였습니까?

by 백대현 2015. 8. 3.


마음이 가장 아플 때가 언제였습니까?



당신은 지금껏 신앙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가장 아플 때가 언제였습니까?

함께 했던 교우가, 저로 인해 또 다른 교우로 인해 교회를 옮기거나 주님을 멀리 할 때였습니다.

신앙생활은 주님과 나만의 관계라고 말하던데 그런 일이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힘들게 하나요?

당신의 말은 원론적으로는 맞다고 할 수 있지만 전적으로 옳은 말은 아닌 거 같아요. 제 마음이 아픈 건...

그들은 더 나은 더 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그 방법을 택한 거 같은데 그들 입장에선 가장 최선, 아니 옳은 결정으로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럴까요? 떠난 교우는 어디서 신앙생활을 하든 훨훨나는 나비의 마음처럼 홀가분 할까요. 떠나게(?) 한 교우는 자신의 진의를 몰라준 채 가버린 그들의 뒤에서 십년 묵었던 체증이 가셔 버렸을까요. 모두 마음이 불편한 건 같을 거 같아요.

누가, 무엇이 옳다고 봐야 할까요?

당신이나 저나 그들이나 우린 아무도 옳다 틀리다 말할 수 없을 거 같아요. 단지 그런 일로 인해 주님의 마음, 우리를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될 거 같아요.

주님의 마음이라니요?

그런 일로 서로 갈라져 다른 교회에서 열심히 한들... 주님의 마음이 편하실까요. 아니예요! 그런 마음으로 자신들이 위치한 곳에서 아무리 발버둥친들 주님은 우리를 축복하시지 않을 거 같아요. 신앙생활은 나 홀로 열심히 주님만을 믿는 다고 나의 행복이나 나의 꿈이 실현되는 게 아니 잖아요. 신앙생활은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거예요.

주님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 까요?

십자가에 못이 박혀 피 흘리는 고통 속에서도 우리를 용서하신 분의 마음을 생각하면 우린 서로 시기하고 질투할 엄두도 시간도 없어요. 안개 같은 인생에 얼마나 많은 자신의 축복을 얻겠다고 서로 아프게 해요. 나로 인해 누군가가 힘들어 하고 눈물 나게 하는 거 절대 우리 같은 믿는 이들이 할 게 못돼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우린 절대 그러면 안 되는 거예요.

그렇다면 신앙생활은?

저는, 주님과 나만의 일대일 관계라고 말하는 것은 솔직히 저차원적인 신앙관이라고 봐요. 주님을 내 안에 두고 구원관 등을 포함해 하나님 말씀을 배워가며 삶에 적용하면서 그러니까 우린 서로 교제를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나가야 해요. 목사님에게도 장로님에게도 권사님에게도 저 집사님이나 저 성도에게도 부족한 것은 있지요. 그들에게 부족한 것을 드러내 헐뜯는 거 보다는 교회 안에서, 내가 가진 것으로 그것을 서로 채워주고 동역해 주며 우리를 각자 부르시는 그 날까지 평일은 자신이 맡은 바를 통해서 주일은 섬기는 교회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어떤 이유라 해도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주님이 정말 싫어하실 거 같아요.

글 : hyun. 2011. 9. 19.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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