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내 것인 양 주인행세를 하다보면...
Q.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경기도 S시에서 작은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인 청소년의 인성과 진로 등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사는 지역과 섬기는 교회에서 청소년 관련 봉사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이번 저서를 집필하게 됐는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저는 크리스천입니다. 그러나 청년 시절 중국 고전에 심취해서 우리 민족의 바탕 사상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유교(유학)의 흐름을 약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해의 정도와 어린 시절부터 받아들인 기독교의 가르침 사이에서 정서적으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저는 궁금증을 ‘정서적 충돌’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1집의 ‘문턱’, 2집의 ‘사이’, 이번에 출간한 3집『하늘의 것 땅의 것』에서 ‘것’은 충돌 중에 맺은 저의 작은 열매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고민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3집 내용은, 태초에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인간이 하나님의 주신 것을 내 것인 양 주인 흉내를 내면서 일어나는 절망 혹은 방황 이야기입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수많은 문제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가르침보단 나의 지식을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가 문제 앞에서 이리저리 오가는 것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원인과 답을 찾기 위해 우리가 취하는 행동은 하나님의 가르침보단 나의 지식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일어난 결과입니다.
본디 하나님의 것을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고 여깁니다.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처럼 행합니다. 때가 되어서 주인인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로 사라져 버리게 되면 어떤 결과가 닥칠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위 두 가지는 하나님의 계획을 뜻하고 그 뜻을 알고 싶어서 하나님께 다가가고자 하는 몸부림에 해당됩니다.
3집은 인간이면 예외 없이 닥칠 수 있는 몸부림 과정을 골고루 담았고 아직도 주님을 알지 못하거나 알지만 아직도 내 생각이 앞서는 교인들에게 티끌만큼이나마 참고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내용입니다.
Q. 선생님의 저서가 기존에 출간된 유사도서들과 어떤 점에서 차별성이 있는지요?
기독교의 리더는 목회자가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일반 기독인보다 하나님의 섭리를 일찍 이해하고 그 가르침에 순종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수고는 인정합니다. 다만, 그들 중 소수의 부정적 언행이 요즈음 들어와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올챙이 시절을 망각한 결과이고 그 결과는 아직도 영적으로 방황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하나님께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목회자는 성경적 지식이 탁월하더라도 그들이 전하는 설교는 때에 이르지 못한 인간에게는 마이동풍(馬耳東風)입니다.
저는 평신도로서 목회자보다는 성경 지식이 확실히 부족합니다. 그러나 저보다 상대적으로 하나님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게 객관적, 중간적인 입장으로 교회 안에서나 삶의 현장에서 그들과 토론하며 창조주의 계획과 섭리를 함께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교제 중에 영적인 의미를 더 적극적으로 알고자 하는 이들을 중심을 잃지 않은 목회자나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중간자의 역할을 하고자 이 책의 내용을 채우고 있고 그것이 다른 유사한 도서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저서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세상에는 믿지 않은 자들이 차고도 넘칩니다. 그러나 나의 사정과 형편으로 그들의 영혼의 변화를 위해 매진하지 못하는 점 즉 그들에게 글을 통해 좀 더 나은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Q. 선생님의 저서를 읽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겨 주세요.
저는 탁월한 필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저 시간과 상황에 따라 일어나는 단상을 메모로 남겼고, 하나님의 뜻과 나의 생각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며 사는 제 자신과 이 시대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기 위해 썼습니다.
그래서 우연이든 필연이든 제 책을 손에 쥐게 된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활자의 질을 탓하지 말고 ‘것’에 내포된 의미를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생각해 보고 창조주의 사랑의 음성이 내 가슴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1. 2 (수)
백대현.
│작가 프로필│
서울 태생으로 어릴 적 잠시 충남 부여에서 살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와 기독교 재단 학교에 다녔다. 모 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사정상 중간에 그만두고 일반 출판사에 다니다가 일찍 출판인쇄업에 뛰어들어 현재에 이르렀다.
스스로 종이와 관련된 일 외에는 아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글쓰기와 책에 관한 짝사랑은 각별하다. 제대로 공부했으면 철학 및 문학가가 되었을 거라고 자신에게 말해 왔으나, 하나님을 만나면서 어설픈 철학과 문학은 하나님께 가는 데 있어 방해된다고 깨닫게 되면서 지금은 예전의 지식보다는 하나님 말씀에 중심을 두고 있다.
섬기는 교회에서는, 안수집사와 10여 년 이상 중고등부 부장과 청년부 부장으로 봉사 중이고 특히 청소년의 인성, 심리, 적성, 진로에 관심이 많아 ‘인성지도사’, ‘심리상담사’, ‘분노조절상담사’,‘학교폭력예방상담사’,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현재는, 사는 지역에서 청소년 관련 봉사를 하고 있고 유대인교육에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하나님께 감사와 모든 영광을 돌리며 살고 있다.
작품으로는
수필집 『커피 한 잔이면 지금 문턱을 넘을 수 있다』(2014), 『세상과 하늘 사이』(2016)
장편소설 『그 남자의 사랑』(비매), 단편소설 『C. 하는 사람들』(비매)
논문으로는 「유대인교육과 한국교육을 비교하여 한국교육의 문제점 찾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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