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간은 세상에 그냥 던져진 존재’라고 했다.
태어난 목적도 없이
어쩌다 보니 태어난 것처럼
인간의 존재를 비하하는 말로 느껴진다.
그의 말대로라면,
인간은 망망대해에 덩그러니 떠있는
한 척의 돛단배다.
실바람에도 기우뚱거리는 작은 배가
폭풍우가 몰아치는 칠흑 같은 밤에는
얼마나 무섭고 외로울까?
다행히 사르트르는,
그냥 던져진 존재일지라도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돛이 반이 찢긴 배가 섬을 만나 듯
그것은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황량한 벌판에 남겨진
마른 가지처럼 보이지만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게 되면
봄을 만나 꽃을 피우듯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살게 된다.’고
말한 것이다.
사랑하면,
상했던 마음이 흥분과 기쁨으로 변해서
돛을 꿰매고 다시 항해한다.
허공에서 곁에 아무도 없이
흩날리던 먼지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다이아몬드가 된다.
사랑하는 상대를 생각하면,
시도 때도 없이 방긋방긋 웃는다.
사랑하는 상대와 같이 있으면
세상을 삼키던 바다가
한 폭의 그림으로 와서 앉는다.
사랑은,
외로움에 힘들어하는 인간에게 처방제다.
인간이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다.
백대현.
'단상잡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대현, 그가 그렇게 말한 이유 (0) | 2021.02.13 |
---|---|
백대현의 "산책하면서" (0) | 2020.12.27 |
삶이 힘들어지는 이유 (0) | 2020.10.27 |
누가 누구에게 삿대질할 자격이 없다!! (0) | 2020.10.04 |
‘자기 자신’을 찾는데 노력해야 하는 계절이다!! (0) | 2020.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