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에게
나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더라면
‘회의주의(懷疑主義) 철학자’라고
말했을 것이다.
회의주의는,
‘진리’를 의심하는 데부터 시작했고
인간세계는 절대적 진리가 없으므로
참과 거짓을 함부로 결정하는 것을
경계하자는 데서 나왔다.
회의주의의 어원 ‘skepsis’가
검사나 탐구란 뜻이라고 한다면
의심이란 단어 안에는 부정적 의미만이
담겨있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연휴 덕분에 생각이 많다.
커피 한 잔 들고
내가 가진 회의주의적 사고를
요즘 돌아가는 정치에 적용해 보았다.
오늘도 파랑이와 빨강이가
어떤 문제(?)를 앞에 두고
삿대질을 하고 있다.
TV에 비친 저들 대부분은,
색깔과 상관없이
먹고사는 문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는
사람들이다.
크고 작은 집이 몇 채씩 있고
돋보기를 써야 숫자를 정확히 알 수 있는
통장도 여러 개 있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서 갖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궁금하고 배우고 싶을 정도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오토바이에 엉덩이를 올리고
비가 내린 도로 위에서
하루 온종일 오십여 번을 곡예하거나
적금을 깨고 대출을 받아 차린 가게에서
멍하니 출입문만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인간은, 똑같은 24시간을
다른 모양으로 살고 있다.
색들은,
누가 누구에게 삿대질할 자격이 없다.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먼저 봐야 한다.
힘은,
오늘도 어두운 골짜기에서 근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데 써야 한다.
이젠, 자기 본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인간은 싸우는 관계가 아니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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