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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세상과 하늘 사이』

백대현, 인간은 다 똑같습니다

by 백대현 2021. 1. 24.

*인간은 다 똑같습니다

 

내 맘에 담긴 인생의 알들이

내 혀와 입술을 통해 하나씩 나오는 걸

우린 ‘말한다.’ 라고 합니다.

 

내가 여태껏 살아오면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면서 행했던 그 모든 것이

가지각색의 알이 되어

마음속에 자리하게 된 것입니다.

 

알의 종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애오욕(愛惡慾)

즉, 일곱 가지 감정으로 분류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마음에 자리한 그런 각각의 감정은

생각이라는 것을 통해

나름대로 정리되어서

입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마음과 생각은 서로 다르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우린 각자의 마음에 담긴 것을 기초로 교류하지만

실제 내 마음에 담긴 것이

내 생각을 통해 입 밖으로 나오면서

현재의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상대에게 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눌 때

상대를 잘 알지 못하면

먼저 들어주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상대의 말을 들어주면서

그 사람의 생애 동안 이미 굳어진 마음상태와

현재의 마음상태가

어떤 방법으로 그려지는 가를

발견할 수 있고

발견한 것을 참고하면

현명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겁니다.

 

우리 인간은 다 똑같습니다.

내 마음과 생각이 다르게

표현되고 움직이듯

상대도 똑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상대의 말실수는

내일 내 실수가 되는 것입니다.

 

백대현의,『세상과 하늘 사이』54p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