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94 백대현, 너도 그런 거니 너도 그런 거니 새벽하늘, 뿌연 안개가 가리고산마루, 낡은 회색 철판 지붕에 가리고 동네 어귀에서 들려오는 오리떼 아침 인사,상여 멘 사람들의 구슬픈 소리로 들리고소금 먹은 들판, 청천대낮인데 눈꺼풀만 깜박거리고 사는 게 뭔지 넋 놓고한숨 쉬는데지나가던 하루살이 콧등에 앉아너도 그런 거니너도 궁금한 거니눈으로 묻네눈으로 묻네 2025. 2. 23. 백대현, 네가 그냥 좋아 https://www.youtube.com/watch?v=LNQTBZ43lKo 2025. 2. 19. 백대현, 멈출 수 없는 게 사랑이다 멈출 수 없는 게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이다사람은 사랑이다 사랑한다는 건,내 생명이 콩닥거리는 증표요산다는 건,내 사랑 찾아 나선 기약 없는 유랑이다 사랑을 멈춘다는 건,푸른 숲에서 홀로 뒹구는 낙엽이요죽음은,단 한 송이 장미와도 이별이다 사랑과 사람은 태생부터 하나다그래서 어두운 골목에 홀로 남겨져흐느적거리더라도멈출 수 없는 게다사랑이니까사람이니까https://www.youtube.com/watch?v=C2aKDqZ238o 2025. 2. 18. 백대현, 칠십으로 낮춰야겠다!! 칠십으로 낮춰야겠다 존경하는 영적 스승과문인의 길을 걷고 있는 후배와연달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자칭,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삶의 최우선 철학과 모토도 바른길(正道)이다.그래선지 나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을 좋아한다. 삶의 방향을 몰라 방황할 때이정표가 되는 책이나 사람을 만나면 고개를 숙이고필요한 사람을 만나면혀가 힘을 잃을 때까지 떠드는 편이다. 인간은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간다.사회에 나가면 내가 아는 것을 필요한 자에게 전수하고다시 돌아가는 게 인간이 사는 흐름이다. 나는 스승과 함께한 두 시간 동안그의 가르침에 칠십 프로 경청했다.그러나 후배를 앞에 두고는 구십 프로 이상 일방적으로 말했다. 스승과 후배가 다 돌아 간 후,나도 스승처럼, 칠십으로 낮추는 방법을 공부해야겠다.. 2025. 2. 15. 백대현,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인간은 세상에 그냥 던져진 존재’라고 했다.태어난 목적도 없이어쩌다 보니 태어난 것처럼인간의 존재를 비하하는 말로 느껴진다. 그의 말대로라면,인간은 망망대해에 덩그러니 떠있는한 척의 돛단배다.실바람에도 기우뚱거리는 작은 배가폭풍우가 몰아치는 칠흑 같은 밤에는얼마나 무섭고 외로울까? 다행히 사르트르는,그냥 던져진 존재일지라도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도함께 제시했다.돛이 반이 찢긴 배가 섬을 만나 듯그것은 ‘사랑하는 상대’를만나는 것이다. 그는,‘인간이 황량한 벌판에 남겨진마른 가지처럼 보이지만사랑하는 상대를 만나게 되면봄을 만나 꽃을 피우듯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살게 된다.’고말한 것이다. 사랑하면,상했던 마음이 흥분과 기쁨으로 변해서돛을 꿰.. 2025. 2. 15. 시흥시 지역작가 북큐레이션(목감도서관) 시흥시 지역작가 북큐레이션(목감도서관)https://blog.naver.com/siheungblog/223757660137 시흥시 지역작가 도서, 매월 목감도서관에서 만나요시흥시목감도서관은 시흥 지역 문학의 향상 및 발전에 이바지하고,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활발한 창작 활...blog.naver.com 2025. 2. 14. 시흥시 지역 작가 북큐레이션!! 2025년 시흥시 지역 작가 북큐레이션!! 시흥시 은 지역 작가의 문학적 고취와상생, 상호 협력 차원으로 지역 작가 북큐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다.2월의 작가로,사)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지부장을 역임한 이연옥 작가를 선정하여 도서관에 관련 자료를 전시했다.전시가 끝난 후, 시민들을 초대하여작가와 직접 만나 작품 세계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이 작가는, 수필 『시위를 당기기 시작했다』를 비롯해시집 『나비의 시간』, 『연밭에 이는 바람』, 『산풀향 내리면 이슬이 되고』 등왕성한 작품 생활을 하는 시흥시의 대표 작가다. 2025. 2. 9. 백대현, 있었을 것이다!! 있었을 것이다!! 임금의 분노가 산꼭대기에 닿았다.도승지에게 지시하여 삼정승과 육조 판서 등을 모이게 했고의금부와 사헌부 대장에게 가타부타 설명 없이 A, B, C 등을 잡아와서 죽이라고 했다. 신하들은 어리둥절했다.그들의 평소 생활에서죽일 정도의 문제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금의 붉으락푸르락 달아 오른 얼굴을 보는 순간,그중 한 명이 손을 들더니이유도 묻지 않고 지시에 따르겠다고 했다.대부분 마찬가지였다.이를 ‘동조(同調)’라고 한다.자기 안위를 먼저 생각했던 비겁한 동조 행위는 임금을 폭군으로 만들었고나라는 구렁텅이에 빠지고 했으며국민의 삶을 더욱 피폐해지게 했다. 그중에는 반대하고 싶었던 신하도 있었을 것이다.단 한 명이라도 목숨을 걸고 ‘부당합니다!’라고 했다면 역사는 그를 어떻게.. 2025. 1. 31. 백대현, 귀한 가르침이다!! 귀한 가르침이다!! 공자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그 나이 때 공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성인의 귀한 가르침이다. 교육의 중요성을뼈저리게 느끼는 한 사람으로서공자의 말을 허투루 넘길 수 없었다.요즘 그 나이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소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자동차 안에 있는 시간,이런 좋은 책이 독서대에 있는 것도학생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데이먼 나이트 지음,『단편소설 쓰기의 모든 것』 2025. 1. 30. 백대현, 활짝 핀다!! 활짝 핀다!! 로맨틱(Romantic)물에 꼭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남, 여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한눈에 반해 깊은 사랑으로 이어지거나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만나면서 호감이 생겨죽고 못 사는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다.여기엔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남과 여의 첫 만남이 있어야 하고 만남의 시간이 많아질수록사랑의 꽃이 활짝 핀다는 것이다.이를 심리학자들은,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라고 부른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든전공이나 관련 직종에서 일을 하다가혹은 중단했다가 작심하고 다시 했든남과 여가 만남을 통해 꽃을 활짝 피운 것처럼글도 펜과 종이가 자주 만날수록좋은 글이 써진다는 것이다. 사랑은 서로 몸과 마음이 떨어져 있으면서서히 식어간다.글 쓰는 횟수도.. 2025. 1. 30. 백대현, 여기서 나온다!! 여기서 나온다!!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좋아하는 것은 즐거워하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글쓰기에 대입해 보면 다음과 같다. 글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고강좌에서 쓰기를 배웠다고책을 많이 읽었다고저절로 써지는 게 아니다.글을 잘 쓰기 위한 여러 방법 중몇 개의 아는 것(방법)에 불과하다. 좋아하는 것은,쓰기의 저해 요소인 시간, 가족, 물질과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정에 따라 결정된다.세 가지 요소가 어느 정도 허락되면다른 취미 거리를 뒤로하고 펜을 들 확률이 높다. 즐거워하는 것은,‘나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것을반복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매일 쓰는 습관을 통해 변화되어 가는 삶에서즐거움을 느낀다.’쓰지 않고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므로계속 쓰려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위에 열.. 2025. 1. 27. 백대현, 아무 지장이 없다!! 아무 지장이 없다!! 소설가 데이먼 나이트는,‘글쓰기는 자전거 타기와 비슷하다.’고 했다. 탈 줄 알면,페달로 속도를 조정할 줄 알고급경사 앞에선 브레이크도 잡을 줄 알며평지에선 두 손을 떼도 넘어지지 않는다.사실, 아이들이 자전거 타기를 배울 때는아빠가 손을 잡아주어도 조마조마하며 안장에 앉는다.쓰려지려 하거나 넘어져도 아빠가 뒤에서 잡아주거나 일으켜 세워준다는 것도 알고 있다.그렇게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다 보면어느 순간 혼자서 페달을 돌려 균형을 잡는데이미 아빠는 저만치서 미소 짓고 있다. 자전거 배울 때는프레임이 알루미늄 또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든림이 몇 개로 되어있든제원을 몰라도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글쓰기도 품사, 문장성분, 띄어쓰기, 맞춤법 등을모르거나 설령 틀려도글을 쓰는 데는 아.. 2025. 1. 26. 백대현, 연기는 대단했다!! 연기는 대단했다!! 오늘은 주연과 주연급에 해당하는 이들이 대면한다고 해서유튜브를 틀어 놓았다. 역시 최고 자리에 있던 배우들의 연기는 대단했다.그러나 보는 내내 불편했다.순간, 어느 교육 중에 들었던 그의 이름과그의 연설문이 스쳐 검색해 봤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듣게 되면처음에는 의심하고 부정하지만계속 듣다 보면 진실로 믿는다.(중략)선동은 문장 하나로 가능하지만그것을 해명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해명을 해도 대중은 이미 선동되어 있어서해명보다 선동 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 독일의 정치가이자 최고 선전가였던괴벨스 말이다.그는 히틀러가 자살한 후 자리를 계승했으나단 하루 만에 똑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저 배우들을 보면서왜 히틀러와 괴벨스가 생각났을까? 2025. 1. 23. 백대현, 먼저 내려놓지 마세요!! 먼저 내려놓지 마세요!! 글을 사랑하는 ○○님에게,“요즈음 글이 통 안 보이네요?”라고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님은 입술을 닫은 채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숙이셨습니다. 더 이상 여쭙기는 실례인 거 같아서저 혼자 마음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님, 사랑하는 것을 내가 먼저 내려놓으면사랑하는 그것도 그 마음을 알고차츰 내게서 멀어지는 것 같아요.내가 사랑하는 글을 오늘 하루 미루면미룬 만큼 내게서 멀어진다는 것이지요.그러니 내려놓지 마세요.먼저 내려놓지 마세요.’ 2025. 1. 20. 백대현,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른에게도 하지 않는 글쓰기(소설 창작) 수업을중학교 2~3학년 대상으로 3주째 진행 중이다.오늘 학생들의 첫 글이 도착했다., 등이다.제목이 독특했다. 줄거리를 읽고 허무맹랑해서 한참 웃었다. 글을 쓴다는, 말(음성 언어)을 글(문자 언어)로기록하는 것이다. 쓰는 이가 쓰고 싶은 글감을지식, 생각, 감정 등을 담아 일반화하는 행위 또는 활동이다. 이 학생들은 각자 자기 글을 썼다.지금 생각하니 잘했다.이들에게, ‘글을 잘 쓰려면 문법적 요소를 먼저 해야 한다.’를 내세웠으면이 원고는 수업이 끝나는 순간까지구경도 못했을 것이다. 글쓰기는 개인적 구성주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즉, 대단한 글감을 찾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고평소 가지고 있던 글감에주제와 .. 2025. 1. 16. 이전 1 2 3 4 5 6 7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