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토스(Pathos) 2.
사상가 루소는 바로 나 같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을 염려해 많은 글을 통해 경계를 표시했는데 특히 파토스를 나를 위함과 상대를 위함 중에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인생의 마지막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나 자신의 파토스로 나만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 쏟는 자 보다 남을 위해 쏟는 자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말은 확실하다.
위에서 내가 성장하면서 내가 가졌던 나의 파토스가 시간과 함께 변화를 가졌듯 지금도 나는 변화를 가지고 있다.
파토스를 학문적인 해석이 아닌 우리말로 쉽게 번역하면 수동(受動)이나 피동(被動)적인 의미와 동일한 것으로 보면 내 파토스는 시간이나 주위 여건 등 어떤 다른 것으로부터 무언가를 받아 변화를 일으킨다는 말로 직결된다.
고로 내 자신이 성장하면서 외부적인 그 이유로 인해 나의 파토스는 변화된다는 것이다.
전편에서 나는 나의 성장기 때의 이상적인 파토스를 말하면서 그 성장기 당시에 내 자신의 파토스가 변하는 과정을 간단히 서술했다.
지금 내 나이가 이제 사십을 넘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나의 파토스가 변화과정을 거쳐 내 목숨이 다하는 그 때까지의 나의 파토스가 변화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의 현재 상태의 파토스를 말하기 위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나 나 자신이나 대체로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그 과정은 비슷할 것이다. 단지 태어날 당시의 가정환경과 부모의 사상 또는 공부를 하면서 나만의 성격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정치나 사회적 흐름에 따라 내 파토스가 형성된다고 보면 된다.
그런 나는 나만의 소질을 발견해서 나름대로 각 분야에 진출하게 되고 특출한 자질이 있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 성공의 반열에 든다.
이 글의 서두에 파토스는 로고스의 상대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파토스와 로고스는 비록 상대 개념이지만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로고스는 보통 사람들은 다 아는 용어라고 보기에 그 설명을 길게 하지 않겠지만 로고스를 사물의 보편적인 법칙이나 진리정도라고 여기고 있다면 그 로고스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기본 바탕으로 깔린 것으로 보면 되고 파토스는 위에서 여러 번 말했다시피, 세상 모든 사람들만의 고유의 성질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3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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