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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나의 파토스(Pathos) 1.

by 백대현 2015. 7. 18.

나의 파토스(Pathos) 1.

  

 

고스(Logos)와 상대 개념인 파토스(Pathos)는 그 중요성에 비해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용어다.

 

파토스(Pathos)를 철학적 의미로 살펴보면 일시적인 격정이나 열정, 예술에 있어서는 주관적, 감정적 요소라고 말하고 정념(情念), 충동, 정열이라고도 해석한다.

 

특히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인 루소는 파토스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설파했는데 그의 말을 내 나름대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은 나이나 자신의 인생에 따라 나를 지배하는 정열의 대상이 다르다. 즉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에 의해 움직이는가 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그 무엇에 따라 그 사람을 보는 눈이나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사람들마다 명예를 위해 권력을 위해 물질을 위해 또는 의리나 학문이나 이상이나 기타 등등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최고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자신의 최고점을 무엇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설전만 될 뿐이고 단지 어떤 것에 최고를 두느냐는 그 사람이 세상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 바에 직결된다고 보면 된다.’

 

파토스는 내가 추구하는 나 자신의 인생의 모토(Motto)라고 해도 무방할 듯싶다. 하지만 파토스는 절대 불변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다. 어릴 적의 모토와 철이 들어 가면서의 모토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시시각각 어떤 영향으로 내 가치관이 바뀌면서 나의 모토가 달라지듯 나이나 정서로 인해 바뀌는 것이 파토스다.

 

나는 나의 파토스가 무엇이고 어떻게 시간과 함께 변화를 거듭했는지 생각해 봤다.

‘어려서는 공부를 잘해 반장 부반장하면서 좋은 상급학교로 진학하여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내 꿈을 실현키 위해 적성에 맞는 대학가서 또 죽도록 열심히 공부하여 최고의 직장에 취직하고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사람과 결혼도 하고 애 낳아 키우며 알콩달콩 행복하게 산다.....’

 

물론 위 내용대로 내 파토스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나 뿐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파토스도 나와 유사했을 거라는 예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떠했을 지는 몰라도 내가 내 자신의 파토스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오로지 나만을 위한 준비였고 계획이었고 실천이었다.

 

...2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