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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나의 파토스(Pathos) e.

by 백대현 2015. 7. 18.

나의 파토스(Pathos) e.

 

 

어릴 때 나 자신은 나를 위한 파토스만을 가졌었다. 서서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간의 삶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니 인간은 서로 도움과 나눔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내 글의 대부분 주제는 사랑이다. 물론 아가페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그 하위 부분에 속하는 모든 사랑의 종류를 나름대로 기술하고 미지의 사람들을 감히 설득하고 있지만 역시 사랑의 종류나 범위는 생각 이상으로 많고 또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세상적인 사람들도 사랑을 하며 산다. 사랑을 하지만 자신이 왜 사랑을 해야만 하는 지도 모르면서 사랑을 한다. 그저 인간은 그런가 보다 하는 막연한 가짐으로 나이와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상대를 달리하며 사랑을 한다.

 

고로 사랑은 인간이 살면서 필수로 여기는 입고 먹고 자는 것보다는 더 기초가 되어야 하고 중요하다는 사실로 귀결된다.

 

성경에도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사랑을 가장 큰 의미로 기술하고 있다. 즉 인간은 지금 현재 판, 검사를 하던 의사를 하던 재벌 2세로서 경영을 하던 박사나 기술자로서 그 분야에서 최고를 달린다 해도 그 바탕에 사랑을 나누는 마음이 없이 그것을 행하면 하나의 지체로서 잘못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큰 권력을 쟁취했다 해도 그 쟁취는 내가 잘나서 이룬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권력이 내가 노력해서 얻은 거로 착각을 하여 오로지 자신을 위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인간 각자는 자신의 그릇에 따라 세상에서 맡은 일 즉 나 자신이 하나의 지체로서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교만을 가지고 온전히 행하지 못할 때 몸의 어느 부분에 고통이 생기는 것처럼 세상의 흐름이 삐거덕 거리는 것이다.

 

사실 나는 우매해서 나의 파토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하나님이 주신 그 소질 등이 무엇인지 아직도 정확하게 모른다. 다만 내가 가진 그것을 예전 어릴 적 나를 위해 쓰기만 했던 것을 주위의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이 나이에 늦게나마 그것을 깨닫게 해준 분에게 나는 항상 감사한다. 내가 가진 그것을 우연과 필연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아주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2009년 새해에는 모든 기준을 나에서 우리로 넓혀 보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기고 가진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멋진 파토스를 가진 분들이길 바란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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