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바라보는
소슬바람 불어오면
허리 굽어
아기 이파리 뒤에 숨고
해가 방긋하면
벌떡 일어나
지나가는 하루살이 붙잡고
굵은 장대비에
얼굴 맞고
진흙에 박히고
살려고
가쁜 숨 헐떡거리고
그를 바라보는
이 눈망울에 맺힌 건
빗물인가
눈물인가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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