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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모음

백대현, 맘은 매한가지

by 백대현 2024. 8. 31.

* 맘은 매한가지

 

 

칠십이 이십 품으면

늑대라 손가락질하고

이십이 칠십 사모하면

덜 익은 복숭아라 하고

 

칠십이라 한들

이십이라 한들

제 맘을 어찌 알고 조절할까

 

늙은 늑대 죽을 날 모르고

복숭아 익기 전 떨어질 거 모르고

 

칠십이라 한들

이십이라 한들

실 하나도 통과 못할 간격이지

 

늑대도 복숭아도

그 맘은 매한가지

죽을 날 기다리는

미물(微物)의 하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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