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으로 해야 한다!!
글 쓰는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동기 간에는 서로의 글을
함부로 비평하지 마라!”
비평(批評)의 일반 정의는,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하여 가치를 논하거나 남의 잘못을 드러내어
이러쿵저러쿵 좋지 아니하게 말하여 퍼뜨림.’이다.
비평과 유사한 단어로 비판이 있다.
비판(批判)은,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이다.
위에서 보듯,
비평과 비판의 의미는 비슷하지만
퍼뜨림, 지적함 등으로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악한 씨가 숨어 있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들은
형태소나 단어 등을 정확히 알고 써야 하며
타인의 글도 섣불리 평가하면 안 된다.
박태상, 이상진의 『문학비평론』을 참고해서
비평을 문학적 개념으로 정의해 보면,
‘문학작품을 정의하고 분류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
또는 문학작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평가하는가에 관한 노력의 총체.’다.
즉 문학을 비평하는 행위는 전문 영역에 해당한다.
좋은 취지라는 명목으로 비평하다 보면
비평이 아닌 비판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나 자신이 전문 영역인 비평론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무조건적인 수용이나 칭찬을 해주거나
꼭 하고 싶으면 비평과 비판이 아닌 비판적으로 해야 한다.
글 쓰는 후배들이, 자주하는 말에 담긴
비평과 비판, 비판과 비판적 경계선을
잘 구분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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