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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백대현, 어른도 마찬가지다!!

by 백대현 2025. 1. 16.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른에게도 하지 않는 글쓰기(소설 창작) 수업을

중학교 2~3학년 대상으로 3주째 진행 중이다.

오늘 학생들의 첫 글이 도착했다.

<위잉위잉>, <적정온도 -63도> 등이다.

제목이 독특했다.

줄거리를 읽고 허무맹랑해서 한참 웃었다.

 

글을 쓴다는, 말(음성 언어)을 글(문자 언어)로

기록하는 것이다.

쓰는 이가 쓰고 싶은 글감을

지식, 생각, 감정 등을 담아 일반화하는 행위 또는 활동이다.

 

이 학생들은 각자 자기 글을 썼다.

지금 생각하니 잘했다.

이들에게, ‘글을 잘 쓰려면 문법적 요소를

먼저 해야 한다.’를 내세웠으면

이 원고는 수업이 끝나는 순간까지

구경도 못했을 것이다.

 

글쓰기는 개인적 구성주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즉, 대단한 글감을 찾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고

평소 가지고 있던 글감에

주제와 제목을 정한 뒤 무조건 써보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방법을 실천하는 중이다.

학생만이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다.

‘문법이나 기술을 배우고 나서 글을 쓴다.’는

‘글을 쓰지 않겠다.’는 말과 동의(同意)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