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면
의족을 끼고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에게
인터뷰를 했다.
"불편한 몸으로 건강한 사람도 하기 힘든
마라톤을 왜 구태여 하는 가?"
그는,
"하나밖에 없는 어린 아들이 나로 인해
절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답했다.
절망(絶望)은,
우리 인간을 가장 처참하게 무너뜨리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절망은,
모 철학자의 말대로
어리석은 자의 결론이고 약자의 결론이다.
방안에 등불이 꺼지면 주위가 어두워 지듯이
내 마음에 희망이 사라지고 절망이 채워지면
나의 주위 사람들까지 영향을 받는다.
의족을 끼우고 달리던 그 사람이
남들보다 순위에서 뒤쳐진 것 보다는,
그가 마비되어 가는 자신의 허벅지를
문지르고 다시 일어나는 칠전팔기의 정신을 보인 것은
아들에게 희망을 보이기 위해서다.
요즘 주위에는 그런 가짐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 같다.
이 밤이 아무리 어두워도 반드시 새벽은 오듯이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다.
새벽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면
우리네 가슴을 예수 그리스도로 채워야 한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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