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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내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

by 백대현 2015. 7. 22.

내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

 

 

겐,

가장 큰 장점이자 결점을

동시에 가진 게 있다.

그것은 '생각을 너무 깊게 한다.' 는 것이다.

 

8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나는

홀 어머니의 기대를 받았기에

어떠한 결정이든

어머니의 마음과 세상의 눈을 의식해서

신중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성장하면서,

나는 나의 그 장점이자 결점으로 인해

때로는 완벽함으로 칭찬을 받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유부단함으로

좋은 기회를 놓친 적도 많았던 거 같다.

 

매독약을 발명한 유명한 과학자 에를리히는

"생각하는 것이다. 철저히 생각하는 것이다." 란

말로 생각과 철저함을 동시에 말한 적이 있다.

 

그의 말을 풀이한 모 철학자는

철저함에 대해 자신의 저서에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철저(徹底)란,

문자 그대로 밑바닥부터 뚫고 들어간다는 뜻으로

철은 관철한다. 저는 밑바닥이다.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때까지

제일 밑바닥까지 뚫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듣기에 따라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일찍 그의 말을 깨달았던 나는

어떤 문제가 내게 닥치면 그의 말처럼 하기위해

나름대로 노력한다. 그리고 결정한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생각을 하다가 기회를 놓친 적도 여러번 있지만

놓친 것 보단 얻은 게 더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내가 가진 것을

그대로 행하려고 노력한다.

그 일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말이다.

 

생각은 깊게 하되 상대를 먼저 배려하려는 깊은 맘

나는 그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다.

 

나는 내게, 그런 닮아가려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그래서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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