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
내겐,
가장 큰 장점이자 결점을
동시에 가진 게 있다.
그것은 '생각을 너무 깊게 한다.' 는 것이다.
8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나는
홀 어머니의 기대를 받았기에
어떠한 결정이든
어머니의 마음과 세상의 눈을 의식해서
신중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성장하면서,
나는 나의 그 장점이자 결점으로 인해
때로는 완벽함으로 칭찬을 받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유부단함으로
좋은 기회를 놓친 적도 많았던 거 같다.
매독약을 발명한 유명한 과학자 에를리히는
"생각하는 것이다. 철저히 생각하는 것이다." 란
말로 생각과 철저함을 동시에 말한 적이 있다.
그의 말을 풀이한 모 철학자는
철저함에 대해 자신의 저서에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철저(徹底)란,
문자 그대로 밑바닥부터 뚫고 들어간다는 뜻으로
철은 관철한다. 저는 밑바닥이다.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때까지
제일 밑바닥까지 뚫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듣기에 따라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일찍 그의 말을 깨달았던 나는
어떤 문제가 내게 닥치면 그의 말처럼 하기위해
나름대로 노력한다. 그리고 결정한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생각을 하다가 기회를 놓친 적도 여러번 있지만
놓친 것 보단 얻은 게 더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내가 가진 것을
그대로 행하려고 노력한다.
그 일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말이다.
생각은 깊게 하되 상대를 먼저 배려하려는 깊은 맘
나는 그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다.
나는 내게, 그런 닮아가려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그래서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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