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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교만과 포기는 화(禍)를 부르고 겸손과 인내는 복(福)을 부른다

by 백대현 2015. 7. 16.

 

 

(기말 점검 및 분석)

교만과 포기는 화(禍)를 부르고 겸손과 인내는 복(福)을 부른다

 


   아래는 일제강점기 잔재로 학생 시험성적 평가에서 거의 사라진 내용입니다. 그러나 담긴 뜻이 좋아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수(秀)’는 빼어나다 수자로 우수하다, 훌륭하다. ‘우(優)’는 뛰어나다 우자로 넉넉하다, 우수하다. ‘미(美)’는 아름답다 미자로 아름답다, 좋다. ‘양(良)’은 양호하다 양자로 좋다, 뛰어나다. ‘가(可)’는 가능하다 가자로 옳다, 가능성 있다.
성적에 따라 단계를 구분하면서도 가장 낮은 ‘가’에도 긍정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교회 학생들에게 여러 번 전한 적이 있습니다.

 


이젠 이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보겠습니다.
1학기 동안 배운 내용 중에, ‘우리는 교육에 뜻을 갖고 있는 한 교수자와 학습자 사이는 언제나 뒤바뀔 수 있고 교수자는 학습자에게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학습자는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권리와 올바른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부끄럽지만, 아래는 과대의 1학기 성적입니다.
제가 성적을 공개하는 첫 번째 이유는, 학우님들 각자가 시험을 잘 준비한 것처럼 마무리도 점검 및 분석을 통해 자신의 공부하는 방법을 객관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음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두 번째는, 2학기부터는 자신의 공부를 주위 사람들 도움보다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질 것에 대해 대비하라는 뜻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학년 1학기 성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젠 진짜 시작입니다. 학교에서 정해 준 교과목과 주위의 멘토를 통해 공부했던 것을 앞으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1학기의 모든 경험과 성적과 점검은 앞으로 여러분이 공부하는 데 있어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몇 명의 학우들에게 이미 말했다시피, 저는 높은 성적이나 졸업장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졸업 후 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공부를 즐기는 사람이고 차후에 내 인생의 길이 어찌 바뀌든지 창조주께 맡기는 피조물에 불과할 뿐입니다. 다만 여러 이유와 목적을 갖고 공부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저의 못남을 배경삼아 여러분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수시로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글쓰기」 00점, 「사회복지개론」 00점, 「평생교육론」 00점, 「교육의이해」 00점, 「세계의역사」 00점, 「생애발달과교육」 00점을 받았습니다. 예상해 보면 1학년 전체로 봤을 때 보통 점수에 해당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얼마큼 공부를 해서 위 점수를 받았는지는 저 외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저의 점검 및 분석을 통해 여러분도 스스로 자신의 점수를 평가해서 앞으로 큰 발전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밴드에 공개했던, 기말 십 여일 전 13년과 14년 기말 시험지 점수와 내용을 참고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글쓰기」는 제게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라 처음부터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13년 00점, 14년 00점은 평소 실력으로 치른 것입니다. 평균하면 00점입니다. 이번에 받은 점수가 00점이니 제 예상이 95% 적중했다는 말이 됩니다.

「사회복지개론」은 기출문제 13년 00점, 14년 00점으로 평균 00점으로 과락할 위험이 있었습니다. 기출과 실제 시험날사이 일주일간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입니다. 역시 노력한 만큼 00점이 나왔습니다.

「평생교육론」,「교육의이해」,「세계의역사」는 기출문제를 대해 본 결과 평범했습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앞의 두 과목 즉 평생과 이해는 선생님 강의로 끝냈고 역사는 「글쓰기」와 같은 비중으로 대했습니다.

「생애발달과교육」은 처음부터 제겐 가장 약한 과목이었습니다. 기출문제를 대할 때도 「사회복지개론」보다 더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사실 과락할 생각을 어느 정도 했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 넘어갔습니다.

 


가장 자신 있던 과목은 준비를 하지 않았고 포기한 과목 역시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점수는 거짓말처럼 정확하게 그것을 말해 줍니다.
여러분, 이것이 공부인 것입니다. 공부는 절대 거짓이 없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두뇌가 뛰어난 것이나 커닝을 통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예외입니다.

이젠 점검 및 분석을 통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순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내가 잘 아는 과목 또는 쉬운 과목도 공부는 해야 합니다. 알고 있는 것과 시험은 별개입니다. 물론 같은 시간을 공부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올 것입니다.
2. 가장 어려운 과목은 과락을 계획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면 강의나 교과서 기출 등을 일찍 시작해야 합니다. 평범한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입니다.
3. 평범한 과목도 과제물, 출석수업, 학교행사와 상관없이 시간을 분배하여 고르게 해야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1학기 성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비록 점수가 낮더라도 경험과 점검을 통해 다음을 준비하는 분과 남 도움 없이 나 홀로 잘할 수 있다는 교만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앞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2학기부터는 교과목 일부는 여러분 각자가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학우들도 서서히 방향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2학년 때는 더 갈라지고 위로 갈수록 여러분의 길은 확연히 달라진다는 말이 됩니다. 여태껏 나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홀로 공부한 학우들은 점점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말로 이어집니다.
대학 공부는 ‘혼자서도 잘해요.’보다 부족하더라도 함께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2학기 때는 스터디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선생님 강의에 꼭 참여하세요. 특강이나 방송 강의에 시간되는 한 참석하시고 들으세요. 시험 전까진 기출문제보단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세요. 그리고 전공관련 책을 많이 읽으세요. 

 



마지막으로, 저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분들께는 먼저 축하를 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과대도 1학기와는 달리 공부시간을 늘려 여러분 뒤를 따라가면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입니다. 계속 저보다 앞서나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또한 저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분이나 혹여 과락이 있는 분들은 이 글의 서두에서 말한 ‘수우미양가 평가’에 담긴 뜻을 다시 한 번 새겨서 자신감을 찾으시고 선생님의 가르침이나 과대의 잔소리에 좀 더 귀를 쫑긋 세우셔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많이 실패한 사람은 실패의 이유를 여러분 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자세가 서두에서 잠깐 언급한 1학기 때 배운 즉 너나 할 것 없이 학습자의 올바른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한 학기동안, 때로는 여러분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도 하고 좀 더 유익한 정보를 주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도 했지만 모든 면에서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과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방학기간 잘 지내시고 2학기에는 공부나 성적과 상관없이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승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대현.

 

※음악, 이미지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