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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힌트를 찾았으면

by 백대현 2015. 7. 16.

힌트를 찾았으면

 

 

 

 

   울비가 내린다.

   크진 않지만 천둥소리도 들린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 아침이 비로 인해

   다른 날과 다르게 조금 어수선하다.

 

   전조등을 킨 여러 대의 자동차가 빨간 신호등 때문에

   두어 줄로 순서를 기다리고

 

   나도 선 김에 오늘 강도사님이

   내 핸드폰으로 보내 주신 귀한 말씀을

   열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 라는

   시편 말씀이다.

 

   나는 말씀 속에서,

   지금 내리는 겨울비로 마음이 약간 어두웠었지만

   이내 저 비가 내 가슴으로 파고들면

   기쁨으로 변모될 것이라는 희망을 찾았다.

 

   물론 위 말씀은 지금 내 육신의 생각과

   상황과 차이가 있는 말씀일 것이다.

 

   허나 지금 내리는 비가 땅에 스며들어

   작은 생명들의 양식이 되어서

   그 생명들이 곧 올 봄에 기지개를 펴듯

 

   나는 지금 커피를 들고 자판을 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혹여 작은 어두움이 있는 미지의 사람들에게

   거기서 벗어나고 또한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있는

   그 방법을 나로 인해 그 힌트를 찾았으면 하는

   나만의 바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 지금 내리는 비는 곧 그치고 화창한 해가 뜰 것입니다.

   여러분 인생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2008. 12. 8. 월. 백대현.